나흘 만에 나온 정청래, 野 ‘선관위 국조·특검’ 수용하나
국조 큰틀엔 여야 동의, 특검 필요성은 입장차 보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말 이후 처음으로 공개 행보에 나선다. 6·3 지방선거 투표 용지 부족 사태로 야당의 ‘국정조사·특검(특별검사) 동시 추진’ 압박이 거센 가운데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등 야권이 특검 도입을 주장하지만 거대 여당의 벽을 넘지 못하면 국회 통과는 쉽지 않다.
정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지방선거 이후 지난 7일부터 비공개 일정만 소화했던 만큼 선관위 사태 관련 국회 차원의 추진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조정식 국회의장에게 선관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여야 모두 국정조사 추진은 큰 틀에서 동의한 상태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 구성과 조사 범위 등 세부 협상 과정에서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이 필요성을 제기하는 특검의 경우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사태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에 이어 전날 당론으로 특검법안을 발의하며 주도권을 쥐려고 하고 있다. 해당 특검법에는 특검 추천권에 민주당을 제외하는 방안 등을 담았다.
민주당은 특검에 대해선 국정조사 과정에서 필요시 후속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특검법을 발의하며 책임 규명을 위한 특검 필요성을 제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정 대표도 특검에 동의하는 입장이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정 대표가 입장을 밝힐 지도 주목된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 직전 만난) 정 대표가 저에게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도 계속 특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국민의힘도 수용 입장을 밝히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선거제도 개혁 태스트포스(TF)도 출범한다.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가 대거 지적됐던 만큼 대대적인 선거 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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