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교민 만난 李 “대한민국, 빠르게 회복중...훨씬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것”
李 “국가 위상 세우는 일이 가장 큰 지원”
“재외공관 적극 활용해달라...대사는 주민센터 동장처럼 챙겨야”
교민들 “벨기에 교민간담회 최초”...李 “처음이라니, 놀랍다”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 시내의 한 호텔에서 현지 교민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50여 명의 동포들에게 “격변하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걱정이 많았을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훨씬 더 나은 대한민국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2024년 12월의 비상계엄 사태와 그 뒤의 정권 교체에 관한 언급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해외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고 한다”며 “국내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본의 아니게 (다른 국가와) 비교를 당하다 보니 본국의 위상이나 세계 속에서의 신뢰도에 따라 대접이 달라지지 않나, 최근 2~3년 사이 이를 극적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을 세우는 일이 가장 큰 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바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벨기에라고 하는 전혀 듣도 보도 못한 낯선 땅에 와서 자리 잡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잃지 않은 위대한 민간 외교관 아니겠느냐”며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에 대한 인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동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도움을 주겠다며 “재외 공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기 위해, 재외공관이 국가 간 공식 외교 업무를 뛰어넘어 동포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병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에게도 “우리 대사님이, 주민센터의 동장과 비슷하다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사님이 교민과 자주 만나고, 벨기에에 살고 있는 동포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하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는 “벨기에 동포사회는 입양동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입양동포 여러분들의 과거 인연을 찾는 데 부족함이 없는지 잘 챙겨보라“고 재외동포청장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벨기에 교민들은 이날 “벨기에를 방문한 역대 대통령 중에서 최초로 교민 간담회를 마련해줬다”며 감사를 표했고, 이 대통령은 “처음이라는 사실이 놀랍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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