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BO리그 ‘강백호 vs 김도영’ 방망이 보는 재미

김은진 기자 2026. 6. 1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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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강, 타점 1위 질주
부상 턴 김, 홈런 1위 행진
올시즌 첫 타이틀 경쟁 후끈
한화 강백호(왼쪽)와 KIA 김도영. 각 구단 제공

강백호(27·한화)와 김도영(23·KIA)은 올시즌 처음으로 타이틀 경쟁 속에서 같이 달리고 있다. 8일까지 강백호는 타점 1위(61개), 김도영은 홈런 1위(18개)다. 서로를 쫓고 있다. 타점에서는 김도영이 3위(49개), 홈런에서는 강백호가 5위(12개)다.

2018년 데뷔한 강백호가 굴곡을 겪는 사이 김도영이 데뷔했다. 김도영이 KIA에 입단한 2022년은 전년도 KT 우승을 이끈 강백호의 2년 간 추락이 시작된 시즌이다. 2024년에는 둘 다 잘 했다. 3년 차 김도영이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우고 득점 1위, 홈런 2위, 안타·타율 3위로 마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강백호도 그해 부활했다. 처음으로 144경기를 전부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타이틀 경쟁을 할 정도로 올라가지는 못했다.

김도영이 그 뒤 부상으로 1년을 보내고, 절치부심한 강백호가 팀을 바꿨다. 올해 처음으로 KBO리그는 둘의 경쟁을 지켜보고 있다. 강백호가 가라앉고 이정후가 미국으로 떠난 뒤 김도영이 등장한 상태에서 강백호가 다시 기운내 질주하며 젊은 타자 간 경쟁을 보는 재미가 크다.

둘의 소속 팀 KIA와 한화는 순위표에서 딱 붙어 있다. 4위 KIA가 5위 한화에 1경기 차 앞선 채로 9일부터 대전에서 3연전을 시작한다. KIA와 3위 삼성은 2경기 차, 1위 LG와도 4경기 차밖에 되지 않는다. KIA와 한화의 3연전 결과는 지금까지 3강으로 이어져온 상위권 구도도 바꿔놓을 수 있다.

한화와 KIA는 올시즌 이미 두 차례 3연전을 치렀다. KIA가 4승2패로 앞섰다. 개막 직후 첫 만남(4월10~12일)에서는 양 팀 모두 불펜이 안정되지 못한 채 접전을 벌여 KIA가 3연전을 스윕했고, 두번째 만남(5월5~7일)에서는 한화가 2승1패를 했다. 한화 타선은 이때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봄에 타격 슬럼프를 겪은 김도영은 이 6경기에서 22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0.292에 머물렀다. 강백호는 22타수 10안타 3홈런 5볼넷 6타점을 올렸다. KIA전에서 출루율이 0.556에 달했다.

5월 최고의 타자였던 강백호에게는 이번 KIA 3연전이 사실상 6월의 시작이다. 지난 2~3일 두산전에서 총 8타수 1안타에 그쳤던 강백호는 4일 두산전부터 5~7일 롯데 3연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햄스트링 관리를 위해 잠시 휴식하며 5~6일 롯데전에서는 대타로 한 타석씩만 나섰던 강백호는 KIA 3연전부터는 다시 선발 출전한다.

김도영은 홈런 1위를 달리면서도 5월까지는 만족할 수 없었다. 몇 경기 동안 안타를 못 치는 낯선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6월의 시작 이후 다르다. 지난 3일 롯데전부터 안타가 쉬지 않고 나왔다. 6월 치른 6경기에서 23타수 9안타 4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바로 직전 경기인 7일 삼성전에서는 홈런 2개를 몰아쳤다.

KIA와 한화는 시즌 초반 불펜 추락의 아픔을 겪었다. KIA는 보직을 이동시켜 불펜을 빠르게 재정비 하면서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으로 활력을 얻어 상위권을 넘보는 지점까지 올라섰다. 한화는 부상자가 속출하는 와중에 대단히 힘들었던 봄을 타격의 힘으로 극복해 역시 5강권 안까지 올라섰다.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한 달 만에 양 팀이 다시 만났다. 유독 치열한 올시즌, 앞으로 일정도 첩첩산중이다. 상승세 중 마주한 KIA와 한화의 세번째 맞대결은 서로에게 큰 고비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그 중심에 강백호와 김도영이 있다. 한화는 김도영을, KIA는 강백호를 잡아야 그래도 6월을 순조롭게 보낼 수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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