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고지대 적응+월드컵 경험‘ 이영표 위원의 예상, “체코전 승리→32강 진출” (일문일답)

정지훈 기자 2026. 6. 10. 04:5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정지훈(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한민국 축구의 ‘레전드’ 이영표 해설위원이 홍명보호의 1차전 승리를 예상했다. 이미 고지대에 대해 적응을 했고, 월드컵에서 경험을 많이 한 것을 이유로 꼽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체코와 1차전을 앞둔 홍명보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오후 ‘결전의 땅’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했다. 이후 6일부터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7일부터 체코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경기를 3일 앞둔 상황에서 홍명보호는 체코전에서 사용한 전술을 가다듬고 있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훈련에는 전날까지 훈련에 제외됐던 이태석이 팀 훈련에 합류했다. 다만 지난 평가전에서 부상을 입은 배준호는 여전히 팀 훈련에 나서지 못했고, 실외에서 사이클을 타며 회복에 집중했다.

홍명보호의 훈련을 지켜본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을 지켜보니까, 훨씬 더 실감나는 것 같다. 월드컵의 긴장감이 느껴져서, 흥분되기도 하면서 설레기도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이미 사전 캠프부터 고지대 적응 훈련을 하고 있고, 월드컵 베이스 캠프도 과달라하라로 잡으면서 어느 정도 고지대에 적응했다. 반면, 체코는 고지대 적응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첫 경기를 치러야 하고, 월드컵 무대에 대한 경험도 한국이 확실한 우위다.

이에 대해 이영표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은 이미 고지대 적응 훈련을 충분히 했고, 체코는 고지대 적응 훈련이 안 된 상태에서 경기장에 들어온다. 선수마다 개인 편차가 있겠지만 만약에 고지대의 영향을 받는 선수들이 경기장 내에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면 우리 쪽에서는 없을 것 같고, 체코는 아마도 후반전 중반 이후에 그런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가 경기를 어느 정도 괜찮게 가져가기 시작하면, 저는 환경적인 면에서 후반전 중반 이후에 상대에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월드컵에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받는 압박감과 심리적인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게 또 능력이자 실력이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많고, 큰 경기에서 많이 뛰었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체코는 20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하기 때문에, 현재 선수들은 처음 월드컵을 뛰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계속해서 월드컵을 나가면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어렵겠지만 상대를 제압하고, 결국에는 승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영표 위원은 한국이 A조 2위를 차지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 위원은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멕시코가 아무래도 최근의 경기력이 좋았고, 홈 어드밴티지와 일방적인 응원도 예상되기 때문에 멕시코가 우리 조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축구는 해봐야 알겠지만, 멕시코가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한다면, 그것은 아주 괜찮은 출발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KBS 이영표 해설위원 인터뷰]

-월드컵 소감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을 지켜보니까, 훨씬 더 실감나는 것 같다. 월드컵의 긴장감이 느껴져서, 흥분되기도 하면서 설레기도 한다.

-고지대 영향

고지대에 있으면서 이제 막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고지대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뭐 특별히 고지대 때문에 모든 계획이 바뀔 정도는 또 아닌 것 같다. 다만 우리 선수들은 이미 고지대 적응 훈련을 충분히 했고, 체코는 고지대 적응 훈련이 안 된 상태에서 경기장에 들어온다. 선수마다 개인 편차가 있겠지만 만약에 고지대의 영향을 받는 선수들이 경기장 내에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면 우리 쪽에서는 없을 것 같고, 체코는 아마도 후반전 중반 이후에 그런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가 경기를 어느 정도 괜찮게 가져가기 시작하면, 저는 환경적인 면에서 후반전 중반 이후에 상대에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우리에게는 이 고지대에 의한 어떤 베네핏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 성적 예상은?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멕시코가 아무래도 최근의 경기력이 좋았고, 홈 어드밴티지와 일방적인 응원도 예상되기 때문에 멕시코가 우리 조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축구는 해봐야 알겠지만, 멕시코가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한다면, 그것은 아주 괜찮은 출발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윙백이다. 옌스의 활약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지난 두 경기에서 옌스는 3백에서 윙백이 갖춰야 되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특히 윙백이 3백에서 자기 역할을 하려면 일단 기동성이 있어야 되고, 또 수비력과 공격력을 모두 다 갖춰야 된다. 그리고 윙백 포지션에서 공간이 났을 때는 자신 있게 돌파하는 능력도 필요한데,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체코의 오른쪽 윙백이 블라디미르 초우팔인데, 체코의 공격 루트가 바로 초우팔이 있는 오른쪽이다.

기본적으로 체코가 오른쪽에 초우팔을 통해서 공격 전개를 시작하는데, 또 우리는 왼쪽에서 엔스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면에서 체코전에서 여러 포인트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초우팔과 옌스의 측면 전쟁이다. 경기를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 경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3백과 중원 조합, 완성도에 대한 우려

거기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체코는 지난 평가전에서 베스트 일레븐을 내면서 경기를 했고, 대부분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베스트 일레븐을 내면서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마지막까지 조합을 달리하면서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체코전에서 베스트 일레븐 조합을 가져갔을 때, 과연 호흡이 말 맞을까? 이런 걱정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두 번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그러한 선택을 한 것은 나름의 자신이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조합을 가져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 코칭스태프에서 첫 번째 경기에서 우리가 경기력을 보이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렇게 선택하고 훈련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떤 우려보다는 우리 대표팀이 여러 조합을 가지고 훈련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표팀이 원하는 경기력이 나온다면, 쉽지는 않겠지만 체코를 잡고 승점 3점을 따는데 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체코의 세트피스 대비

지난 평가전도 지켜봤고, 그 전에 유럽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도 봤지만, 체코는 코너킥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말 위협적이다. 공중 장악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첫 번째는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를 하면서 아예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주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세트피스 기회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쓸데없는 파울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상황이다.

또 한 가지는 크로스가 올라올 수밖에 없는데, 그 크로스를 중앙에서 얼마나 막아내는지가 중요하다. 김민재나 골키퍼가 상대와 경합을 해줘야 하고, 또 중요한 한 가지는 공중볼 싸움을 했을 때 리바운드 볼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정리를 하자면, 첫 번째는 파울을 주지 말고, 두 번째는 1대1 공중 싸움에서 최대한 미리 부딪혀서 상대가 마음껏 헤딩을 못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나머지는 그 싸움에서 흘러나오는 그 리바운드 볼까지 확실하게 우리가 잡아야 한다. 이 3단계를 철저하게 준비해서 상대가 가장 잘하는 공중 장악 능력에 대한 대비를 좀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잦은 뇌우와 소나기, 날씨 변수는?

아무래도 우리 대표팀한테는 조금 불리할 것 같다. 최근에 날씨를 확인해 보니까 오후 8시와 10시 사이에 강한 소나기가 오는 경우가 있어서, 우리 경기에도 전반 혹은 후반전 시작하면서 짧은 기간 안에 엄청난 폭우가 올 가능성이 있는데, 그게 환경적으로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럴 때에 대비해서 선수들이 축구화를 다르게 준비를 해야 하고, 잔디 상태를 고려해 미끄러짐을 방지해야 한다. 축구화 같은 장비도 다 준비를 해야 될 것 같고, 비가 오는 것에 대한 여러 대비를 해야 한다.

-고지대에서 공의 속도와 궤적

고지대이기 때문에 공의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공인구의 탄력이 좋은 것도 있다. 고지대라서 공기의 밀도 때문에 공이 좀 더 빨리 나가는 것도 있는데, 고지대에서는 30m 킥을 했는데 35m로 나간다. 고지대에 대해서는 양 팀 모두 같은 조건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고지대 적응을 더 했고, 계속 훈련을 했기 때문에 조금은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고지대 적응이라는 것은 심폐 문제도 있지만, 볼에 대한 감각 적응도 중요하다.

-대표팀에서 주목할 만한 키 플레이어

과거 월드컵을 보면, 우리가 키 플레이로 생각하는 선수 외에 다른 선수가 득점했을 때 좋은 성적을 냈다. 2010년에도 보면 이정수가 득점을 하면서 우리가 좋은 성적을 냈는데, 그래서 키 플레이어를 한 명만 뽑기 보다는 깜짝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멕시코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있기 때문에 멕시코를 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정말 쉽지 않다. 우리는 2위를 노려야 하고,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능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조언

아주 운이 좋게도 제가 뛰었던 2002, 2006, 2010년 월드컵에서는 모두 첫 경기를 이겼다. 폴란드, 토고, 그리스를 1차전에서 이기면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첫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두 번째 경기가 너무 부담스럽고, 그 다음부터는 부담감을 계속 가지고 싸워야 한다. 그래서 첫 경기를 이기는 게 정말 중요한데, 체코도 첫 경기가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체코도 사실상 우리랑 2위 싸움을 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기 때문에 압박감이나 부담감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조건에서의 심리적인 압박을 어떤 팀이 이겨내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월드컵에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받는 압박감과 심리적인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게 또 능력이자 실력이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많고, 큰 경기에서 많이 뛰었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체코는 20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하기 때문에, 현재 선수들은 처음 월드컵을 뛰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계속해서 월드컵을 나가면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어렵겠지만 상대를 제압하고, 결국에는 승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