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 안팎 급락…미 에너지 장관 "호르무즈 통항량 증가"

국제 유가가 9일(현지시간) 3% 안팎 급락세로 마감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이 '매우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 장관의 발언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CNBC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2.80달러(2.97%) 급락해 배럴당 91.4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4.97%에 이르며 배럴당 89.5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종가가 9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WTI 7월물은 장중 5.9% 급락한 배럴당 85.95달러까지 밀린 끝에, 결국 3.10달러(3.40%) 급락한 배럴당 88.20달러로 장을 마쳤다.
라이트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이 크게 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시장 정상화 기대감을 높였다.
라이트 발언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락한 미군 아파치 헬기 사건은 이란이 격추한 것이라며 "대응해야만 한다"고 경고했지만 유가는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앞서 JP모건은 지난 4일 분석노트에서 공개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되는 석유 규모가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미 해군이 은밀히 일부 선박들을 호위해 해협을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 추산에 따르면 하루 약 200만배럴의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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