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필승의 전제는 수비 제공권 장악…191㎝ 시크·199㎝ 호리 장신 공격수 상대할 센터백들의 특명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첫 경기는 조별리그 통과는 물론 대회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승부다.
체코는 ‘장신 군단’이다. 선수단 26명의 평균 신장은 185.73㎝로 조별리그 A조 참가국 가운데 가장 크다. 2위 한국(181.92㎝)보다 약 4㎝ 높다. 최전방에는 191㎝의 파트리크 시크(30·레버쿠젠)와 199㎝의 토마시 호리(31·슬라비아 프라하)가 버티고 있다.
시크는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 중 8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으며 체코의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5골 가운데 3골을 헤더로 기록할 정도로 제공권이 뛰어나다. 호리도 월드컵 직전 평가전이었던 5일 과테말라전(3-1 승)에서 헤더골을 터트리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평소에는 시크가 선발 원톱, 호리가 조커 역할을 맡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두 선수가 동시에 투입돼 ‘트윈 타워’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으로선 센터백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90㎝의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188㎝의 이한범(24·미트윌란)은 유럽 무대에서 장신 공격수들을 상대해본 경험이 많다. 김태현(26·가시마 앤틀러스·186㎝)과 조위제(25·전북 현대·190㎝)도 제공권이 좋다. 대표팀은 체코전을 앞둔 훈련에서 공중볼 처리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높이만 놓고 보면 한국 수비진도 체코 공격진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체코의 장신 공격수들에 대응하는 해법이 반드시 키가 큰 센터백만 기용하는 것은 아니다. 시크의 영리한 움직임과 위치 선정, 호리의 강한 몸싸움을 제어하기 위해선 확실한 대인방어와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184㎝의 이기혁(26·강원FC)과 183㎝의 박진섭(31·저장FC)은 다른 센터백 자원보다 조금 작아도 각각 빌드업과 커버 플레이에 강점을 지녔다. 한국은 체코전에서 제공권과 수비 조직력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센터백 조합을 내세워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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