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 기자재 산업 ‘AI·자동화’ 옷 입는다

석현주 기자 2026. 6. 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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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철의장 제조 디지털 전환 사업
시 2027년까지 5년간 총 190억 투입
올해부터 2단계…인력 의존도 낮춰
호황기 대응 협력업체 생산 극대화
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울산시가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으로 구축한 플랫폼과 자동화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디지털 전환 기반을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검증하는 단계에 진입하면서 지역 조선 기자재 산업의 생산체계 고도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는 올해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 2단계 1차년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조선산업 중장기 호황에 대비해 철의장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전체 사업기간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이다. 2023~2025년 1단계 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2027년까지 2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190억원 규모로 국비와 시비가 각각 95억원씩 반영됐다.

시는 1단계 사업을 통해 철의장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시설과 AI 기반 디지털트윈 플랫폼, 유연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 왔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2단계는 이 같은 기반을 고도화하고, 실제 제조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확산 단계로 추진된다.

철의장은 선박 선체 내부에 설치되는 의장품 가운데 철로 된 설치품을 말한다. 닻, 배관, 기중기, 도어, 덮개, 통풍기, 폐기관, 독립소형 용기 등이 대표적이다. 철의장품은 선박 종류와 설계에 따라 비규격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절단, 가공, 용접, 사상, 후처리 등 공정 전반에서 숙련 인력 의존도가 높고 생산 표준화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제조 현장의 한계를 디지털 기술과 자동화 장비로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단계에서는 AI 기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통합화, 지능형 유연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 교육훈련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이 추진된다.

시는 올해부터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연계한 시범공장 테스트베드 구축과 현장 실증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1단계에서 구축한 플랫폼과 장비가 실제 생산 현장에서 어느 정도 생산성 향상과 품질 안정화 효과를 낼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또 산업인력 대상 기술 세미나와 디지털 전환 현장 적용 기술 지도, 품질관리 및 인증 시험도 병행된다. 단순한 장비 구축에 그치지 않고 지역 조선 기자재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기술을 실제 공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 2단계 사업이 지역 조선 기자재 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선업 호황기에 대응해 철의장 제조공정의 자동화·지능화 기반을 강화하면 중소·중견 협력업체의 납기 대응력과 품질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철의장 제조산업의 생산체계를 개선하고, 지역 조선 기자재 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