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통에 단 스마트태그로 절도범 검거…사업 효과 입증

최현정 2026. 6. 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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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춘천 동면의 야산에서 경찰이 벌통에 설치된 스마트 태그를 점검하고 있다. 방도겸 기자

속보= 강원도내 벌통 절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춘천시와 경찰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벌통 스마트태그 사업(본지 2025년 7월 17일자 4면)이 실제 절도범 검거로 이어지며 효과를 입증했다.

9일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오후 2시 56분쯤 춘천시 동면의 한 양봉농가에서 “벌통에 부착된 스마트태그 위치가 다른 곳에서 확인된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벌통은 스마트태그가 부착된 벌통으로, 경찰이 위치 정보를 확인한 결과 춘천시 석사동의 한 주택가에서 위치가 잡혔다.

이를 토대로 일대 수색에 나선 경찰은 한 단독주택 옥상에서 벌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발견해 집주인 A(69)씨를 상대로 추궁했다.

A씨는 최초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벌통에 스마트태그가 부착돼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훔친 벌통을 주택 지하에 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남부지구대 허지원 경감은 “벌통 절도는 피해품 회수와 피의자 특정이 쉽지 않은 범죄”라며 “스마트태그 위치 정보를 토대로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추적한 결과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봉업계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신림 춘천양봉연합회장은 “벌통을 도난 당하면 1년 농사를 통째로 잃는 것과 다름 없을 정도로 피해가 크다”며 “벌통 절도는 거의 매년 반복돼 왔는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예방 효과가 더욱 커질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재삼 춘천경찰서장은 “이번 검거는 경찰과 지자체, 지역 주민이 함께 추진한 범죄예방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며 “앞으로도생활밀착형 범죄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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