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엔 경고, 보수 야권엔 회초리"…2026 선거 민심의 성적표 ('PD수첩') [종합]

한수지 2026. 6. 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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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PD수첩'에서 여론조사와 출구조사도 예측하지 못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26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민심의 변화'에 대해 다뤘다.

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승부 – 누가 민심을 돌렸는가'라는 주제로 한 달간의 밀착 취재를 통해 두 격전지의 바닥 민심이 흔들리고 뒤집힌 결정적인 순간들을 추적했다.

지난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26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막을 내렸다. 집권 여당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서 야당과 보수 진영의 고전이 예상됐지만 투표 결과는 예측을 빗나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16곳의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서울과 대구, 경기 평택을(재보궐) 등 주요 격전지에서 승리했다. 특히 대구광역시장 선거와 개표 종료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선거 초반, 대구광역시장 선거의 주인공은 민주당 김부겸 후보였다. 김부겸 후보는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대구에서만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섰다. 보수의 상징인 서문시장에서조차 그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이변을 예고했다. 대구 서문시장 상인은 "김부겸을 좋아한다. 나라가 엉망이잖아 지금. 대구라고 무조건은 아니고 할 사람 하고 그렇다"라고 대구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국민의힘 당원인데 이번에는 김부겸을 뽑을 거다"라고 했다. 한 지지자는 "정권도 여당이니까 나랏돈을 갖고 오기 용이하다"라며 대구 경제 살리기를 위해 김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은 분위기에 대해 "별로다. 지금까지 대구시장 선거가 관심거리가 됐다. 대구시장이 주목거리가 됐다는 것만 해도 우리 당으로서는 위기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부산 북구갑에서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출신의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여당 프리미엄'을 업고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선거 초반 하정우 후보는 무소속 한동훈,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변수는 갑작스럽게 닥쳤다. 여당의 조작기소 특검법 발의로 공소취소권이 사실상 부여됐고, 전국의 야권 후보들이 일제히 오만한 정부를 심판하자며 규탄하고 나섰다. 여기에 악수 논란, 정청래 대표가 지원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생에게 오빠 강요 논란 등이 겹치며 구설에 휘말렸다.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을 정부가 나서 지적하며 정치척 문제로 번졌다.

출구조사 발표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던 두 격전지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마지막 일주일에도 끊임없이 요동쳤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오만과 말실수에 무섭게 반응했고, 낡은 이념 중심의 전략과 전직 대통령의 등판이 판세를 뒤집는 변수로 작용하기도 했다.

차재원 특임교수는 "초반 지방선거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민주당 쪽으로 압도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이야기가 됐었지만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보수의 재결집이라는 이야기 나올 정도였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판세를 뒤바꾸지는 못했다. 나름대로 적절한 균형점을 잡아줬다. 집권 세력에게는 나름대로 경고의 메시지를 줬고, 보수 야권 세력한테는 내란 심판에 준하는 일종의 회초리를 줬다"라고 분석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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