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 현장]"FIFA는 바보가 아니다" '홈팀' 멕시코 판정 애드밴티지 예상, 이영표 "홍명보호 현실적 목표는 조 2위"

윤진만 2026. 6. 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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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월드컵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공식 훈련. 훈련장을 찾은 이영표 해설위원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6.09/
손흥민 첫 골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첫 골을 성공시키고 김문환과 포옹하고 있다. 2026.5.31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8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월드컵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공식 훈련, 홍명보 감독이 이강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6.08/

[과달라하라(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흔히 말하는 '홈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위원은 9일(이하 한국시각) 홍명보호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근교 사포판의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멕시코의 경기력을 보거나, 홈 어드밴티지,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축구는 해봐야 알지만, 멕시코가 A조에서 1위를 할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그래서 난 대한민국이 조 2위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한다면 아주 괜찮은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19일 오전 10시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일전을 펼친다. 조 1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매치업이다. 25일 오전 10시엔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한다. 1, 2차전에서 최소 1승을 거두면 3차전을 보다 편하게 치를 수 있다. 이 위원은 앞서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성적을 1승 2무로 예상했다. 체코 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멕시코와 비기면 안전하게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역대 최다인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에선 12개조 1~2위뿐 아니라 성적이 좋은 조 3위 8개팀도 32강에 올라 1승 2무 정도면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EPA연합뉴스
6일(한국시각)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과 멕시코전이 펼쳐질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의 모습. 과달라하라(멕시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6.06/

이 위원이 앞서 언급한 '홈 어드밴티지' 중엔 일방적인 응원 외에도 판정이 있었다. 흔히 월드컵과 같은 국제대회에선 개최국이 판정 이득을 본다는 것이다. "멕시코를 이기는 건 쉽지 않다"라고 거듭 강조한 이 위원은 "심판의 휘슬도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우리 쪽으로 불지 않을 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보가 아니다. 정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체코전은 이집트 출신 아민 모하메드 오마르 주심이 관장한다.

돌고 돌아 그래서 체코전이 중요하다고 이 위원은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체코전 승리가 (대표팀 성적의)80~90%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린 두 번의 평가전에서 여러 이유로 엇갈린 조합을 테스트했다. 반면 체코는 과테말라전에서 베스트11을 내보냈다. 대부분 팀이 그렇게 했다. 우리가 첫 경기에서 베스트를 오랜만에 들고 나왔을 때 호흡이 걱정되는 게 자연스럽다. 그럼에도 그런 조합을 꺼낸 건 체코전을 치르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체코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코는 신장 1m90 이상인 선수들이 즐비한 '꺽다리 팀'.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체코의 피지컬과 신장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한 바 있다. 이 위원은 "체코가 공중볼 상황에서 정말 위협적"이라며 상대의 고공 공격에 대처할 3단계 솔루션을 제시했다. "첫째, 파울을 주지 말아야 한다. 프리킥, 코너킥을 7번 내줄 걸 5번으로, 5번 내줄 걸 3번으로 줄여야 한다. 둘째,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가운데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 골키퍼 등 수비라인이 잘 대처해야 한다. 일대일 공중볼 싸움에서 상대가 마음껏 헤딩하지 못하게 부딪혀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리바운드, 즉 공중볼 싸움을 했을 때 떨어진 공을 누가 리바운드하느냐가 중요하다. 이 3단계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경기 중 뇌우가 예상된 점에 대해 "전반 막바지나 후반 시작할 즈음에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한다. 지금 보니, 잔디가 딱딱하다. 선수들은 이럴 때 고무창 스터드를 신는다. 하지만 경기장에 비가 오면 잔디가 푹푹 파인다. 경기 중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축구화를 쇠창으로 바꾼다거나 하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과달라하라(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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