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지만 위암, 대장암에 최악”… 소화기내과 의사가 피하는 음식 5가지

식습관은 건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평소 즐겨 먹고 선택하는 음식에 따라 질병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우리가 먹는 음식이 위나 장, 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소화기내과 의사들이다. 매일 환자를 마주하며 각종 질병을 접하는 의사들이 피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함께 살펴본다.
까맣게 탄 음식, 토스트도 조심해야
차 교수는 "음식에서 새까맣게 탄 부분은 제거하는 편이 좋다"며 "숯불에 탄 고기뿐만 아니라 아침에 먹는 토스트에서 탄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토스트를 고온으로 가열하면 음식 안에 있는 당이 '아크릴아마이드'로 변하는데, 이 물질은 암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크릴아마이드는 2군 발암물질로 난소암과 신경 독성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있다. 또 아크릴아마이드에 장기간 노출되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 교수는 "가끔 먹는다고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안 먹는 게 좋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위암 원인
차 교수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위점막을 자극해서 속쓰림이나 위산 분비를 악화한다"며 "이런 음식은 위암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라탕이나 불닭처럼 캡사이신이 많이 포함된 매운 음식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했다.
특히 마라탕처럼 자극적인 음식은 장 환경을 무너뜨리는 음식으로 지목된다. 장 건강이 무너지면 좋은 균이 줄어들어 면역력은 약해지고 염증을 유발하는 균은 늘어난다. 평소 장이 약한 사람은 설사로 고생할 수도 있다.

탄산음료와 당 함량 높은 음료, 지방간 위험
차 교수는 "탄산은 트림과 위산 역류를 유발하고 당분이 많아 지방간 위험이 있고, 과당은 장내 가스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역류성식도염이 있거나 기능성 소화불량, 복부팽만, 지방간,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라면 이런 음료는 멀리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초가공식품,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
초가공식품도 가급적 멀리 해야 하는 음식으로 언급했다. 차 교수는 "햄과 소시지, 냉동 가공식품, 인스턴트 음식, 과자와 같은 초가공식품은 식이섬유가 부족하고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품은 비만과 대장암, 염증성장질환, 지방간과 관련이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특히 소시지와 햄과 같은 가공육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가공육에는 보통 보존을 위해 아질산염 등이 포함되는데, 이 물질은 체내에서 N-니트로소 화합물(NOCs)로 전환돼 DNA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따라서 당장은 조금 번거롭더라도 건강을 위해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권나연 기자 (kny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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