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속 송파경찰서장 사의···서울청 지휘부가 현장 관리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시위가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 치안을 책임지는 오상택 송파경찰서장(경무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경찰청은 9일 “송파서장이 지병 악화로 현장 지휘가 곤란해 금일 면직을 신청했다”며 “서울청 공공안전차장을 현장관리관으로 즉시 지정해 현장 상황관리에 공백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 서장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진 직후,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오갔다. 오 서장은 “건강상 이유로 사직원을 제출했으나 서장으로 근무하는 기간 동안은 시민의 안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서장은 올해 하반기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향후 내부 심사 절차를 거쳐 오 서장의 최종 사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당분간 송파서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은 서울 경비를 총괄하는 서울청 공공안전차장이 직접 지휘하게 된다. 일선 서장이 아닌 서울청 지휘부가 현장을 맡는 것은 장기화한 시위에 보다 적극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이날 현장에 대화경찰을 증원 배치하고 서울청 지휘부가 직접 지휘하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지난 5일 촉발됐다. 시위대는 재선거를 요구하며 개표소로 활용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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