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늘어난 ‘용지 부족’ 투표소…‘50% 미만’도 최소 2곳
[앵커]
선관위가 부실 선거 이후 사후 대처까지 부실하게 하며,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투표지가 부족했던 투표소가 아흔 한 곳으로, 또다시 늘어났습니다.
또 투표소 중 최소 두 곳에선 선거인 수의 50%란 지침보다도 투표지를 적게 준비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표를 마쳤어야 하는 저녁 6시가 넘었지만 투표소엔 여전히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기표를 해야할 용지가 모자라 대기 중인 유권자들입니다.
["왜, 끊길 뭘 끊어요. 투표 다 해주게 해야지."]
이처럼 초유의 투표지 부족 사태가 일어났던 투표소, 선관위는 어젯밤(8일) 전국 91곳이라고 새로 발표했습니다.
지난 5일 전국 50곳이라더니, 사흘 만에 41곳, 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투표지가 부족해 짧게는 4~5분에서 길게는 100분 이상 투표가 중단됐던 투표소 숫자도, 당일 14곳에서, 5일엔 22곳으로, 어젯밤엔 26곳으로 발표 때마다 늘고 있습니다.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이유, 인쇄 수량 하한 지침을 '선거인 수의 50%'로 낮춘 게 결정적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마저도 지키지 않은 투표소가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송파구 투표소 한 곳과 강남구 투표소 한 곳은 준비했던 투표용지, 선거인 수의 43~45%에 불과했습니다.
300~400장 정도가 부족했던 겁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미리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투표용지 인쇄량을 정하는 건 지난해 말 등록 선거인 수가 기준인데, 실제 선거는 6개월 뒤 치러지다 보니 그사이 변한 인구수를 반영 못 했단 게 선관위 설명입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 숫자와 실제 선거인 수 비교를 미처 못한 것 같다며, 세심하게 못 보고 놓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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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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