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엘보우에 턱 부러진' 토트넘 수비수 '보호대' 끼고 월드컵 뛴다 "어차피 축구는 발로 하니까"

영국 '더선'은 9일(한국시간) "스펜스가 월드컵 기간 내내 턱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고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스펜스는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중 리암 델랍(첼시)과 충돌해 턱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현재 그는 턱 보호대를 착용한 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훈련 중이다.
스펜스는 "보호대 착용이 조금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대회 내내 써야 하는 만큼 더위 속 훈련에서도 계속 착용하며 적응 중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에버턴전에서도 이미 쓰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치까지 3개월이나 걸린다. 고통스럽긴 했지만 다행히 축구는 턱이 아니라 발로 하는 종목"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에게 부상을 입힌 델랍의 팔꿈치 가격 당시 퇴장 카드가 나오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미친 태클이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 지금은 이번 대회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스펜스는 주 포지션이 우측 수비수임에도 이번 월드컵에서는 계속 왼쪽 측면을 책임질 전망이다. 그는 "일대일 수비는 자신 있지만, 왼쪽에서 공격에 나서는 것은 원래 위치가 아니라 느낌이 조금 다르다"면서도 "감독님이 나를 믿고 기용한다는 증거이기에 감사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뛴다는 건 큰 영광이다. 소속팀에서 어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결국 잘 이겨냈다"며 "몇 년 전부터 왼쪽 수비를 병행해 온 만큼 다재다능함은 내 강점이다. 이제 왼쪽이 내 포지션이라 생각하고 완벽히 다듬어 더 많은 도움을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펜스의 가장 큰 무기는 폭발적인 스피드다. 투헬 감독 역시 그를 스쿼드 내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꼽았다. 이에 대해 스펜스는 "속도와 관련된 기록을 따로 확인하진 않는다"면서도 "대표팀에 빠른 선수들이 몇 명 더 있지만, 내가 제일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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