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서 쫓겨난 '월드컵 심판'…이란 선수단 비자도 시끌
[앵커]
월드컵에 참가하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출신 심판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심판으로 지정했는데 개최국이 문전박대를 한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도 비자 문제를 두고 시끄럽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소말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심판에 발탁된 오마르 아르탄 심판.
아프리카축구연맹이 선정한 '2025년 아프리카 최우수 심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마르 아르탄/소말리아 심판 (알자지라 인터뷰) :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잖아요. 정말 설레고, 소말리아인 최초로 그 자리에 서게 돼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누빌 예정이었는데 꿈이 무산됐습니다.
미국 마이애미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겁니다.
FIFA가 공식 심판으로 배정했지만 개최국에서 입국을 거부한 초유의 상황.
아르탄은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습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은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소말리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린 여행 금지령 대상국에 포함됩니다.
FIFA는 "입국 허용 여부는 개최국 정부가 결정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이란 대표팀은 비자 문제로 경기 당일 비행기로 출퇴근하며 월드컵을 치르게 생겼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르는 이란은 멕시코에 베이스캠프를 꾸렸는데 미국이 이란 선수단에게 경기 당일에만 체류가 가능한 비자를 발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볼파즐 파산디데/멕시코 주재 이란 대사 : 이렇게 장거리 왕복을 자주 하게 되면 선수들이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 문제와 시간 손실이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선수단은 168이 적힌 배지를 달고 베이스캠프에 입성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군의 초등학교 오폭 사고로 숨진 168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AlJazeeraEnglish']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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