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참교육' 현장 교사 반응은…현실 고발 공감 '교권 보호'는 필수

추정현 기자 2026. 6. 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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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침해·악성 민원 인식 계기
과도한 폭력에 실태 왜곡 우려도
교육감들 구체적 방안 논의해야
▲ 드라마 '참교육'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드라마 '참교육'을 두고 현장 교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일선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이 어떤 형태로든 표출된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9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드라마 '참교육'은 지난 5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참교육'은 교육부 산하에 '교권보호국'이 생긴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설정상 이들은 교육에 필요하다면 제한을 받지 않고,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

드라마 방영 이후 교사들의 시선과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각종 악성 민원과 무리한 교육 활동에 지친 교사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지만, 폭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일방적인 구조가 불편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교사들도 있다.

오산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드라마처럼은 아니더라도 아동학대 신고가 두려워 교권 침해를 당했음에도 신고를 안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선 교사들이 성심성의껏 지도했더라도 돌아오는 건 원망뿐일 때가 많은 현실을 담은 드라마에 교사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원 한 고등학교 교사 B씨는 "드라마에서 실제 사건을 인용하는 등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일부 담은 것은 사실이나 폭력으로 아이들을 굴복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가 된다"며 "영웅적인 존재가 나타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점에서, 진정한 참교육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드라마 자체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학생에 의한 정당한 교육 활동 침해,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등에 대한 고통은 대다수 교사들이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이 지난달 스승의날을 맞아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63%가 학부모 등의 악성 민원을 이유로 사직이 고민된다고 답변했다. 32%는 학생에 의한 교육 활동 침해를 원인으로 꼽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 실태를 방송을 통해 알리고, 대한민국 교육 현장이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의의는 있다"면서도 "과도한 폭력 사용 등 방송을 통해 현장의 실태가 왜곡되는 부분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참교육' 공개 이후 논평을 통해 "드라마 '참교육'은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주먹이 아니라 법적 보호장치라는 본질을 놓쳤다"고 비판하면서도 "드라마를 통해 우리 사회가 받아들여야 하는 메시지는 오늘의 교실이 과거와 달리 정말로 위태롭다는 현실, 이를 교권 보호 제도를 마련해 풀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6·3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도 교권 보호는 큰 화두였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교권 보호를 위해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 전담기구를 상시 운영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폭력적인 장면을 통해 교직에 대한 왜곡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교사의 교육 여건, 교육 활동 보호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수는 있다"며 "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교육감들이 뽑힌 지금 정당한 교육 활동 보장에 대한 구체적 방안 논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정현·최준희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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