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월드컵 티켓 배정 취소 주장…"정치적 결정 의심"

주영로 2026. 6.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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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란축구협회가 자국 팬들에게 배정됐던 경기 입장권이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멕시코 티후아나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란축구협회는 9일(이하 현지시간) 국영 언론을 통한 성명에서 “이미 티켓 판매 절차를 시작했지만 더 이상 팬들에게 티켓을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월드컵 참가국 축구협회는 일반적으로 경기장 수용 인원의 약 8%에 해당하는 티켓을 배정받아 자국 팬들에게 판매한다. 하지만 이란 축구협회는 오는 15일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홈 구장인 잉글우드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배정 물량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란 축구 팬들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절차를 믿고 경기 관람을 위한 필수적인 계획을 이미 세운 상태였다”며 “이란 응원단이 합법적으로 배정된 티켓에 접근할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국제 대회 정신과 참가국 간 평등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결정에 정치적 고려가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FIFA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란 대표팀은 애초 미국 애리조나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계획이었지만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했고, 일부 협회 관계자는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이란 측의 비판과 요청에 대한 논평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G조에 속한 이란은 15일 뉴질랜드, 21일 벨기에, 26일 이집트와 차례로 맞붙는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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