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한복판에 우뚝 선 11층 높이 '왕돌초'…한반도 삼면에 '과학 섬' 완성

2026. 6. 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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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없었던 곳, 동해 한가운데에 아파트 11층 높이의 왕돌초 과학기지가 완성됐습니다. 수중 23m 아래 암반에 세워진 이 최첨단 '과학 섬'에서 앞으로 동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데요. 서해와 남해에 이어 한반도 삼면 바다를 모두 실시간 관측하고 연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울진군 후포항 동쪽으로 25km,

낚싯배로 1시간 반 정도 달려 보니,

푸른 바다 위에 철제 구조물이 우뚝 서 있습니다.

해상에서 30m, 아파트 11층 높이입니다.

동해 최대 규모 수중 암반지대인 왕돌초 위에 세워진 해상 과학기지입니다.

수심 23m 아래 암반에 4개의 다리를 박으면서 규모 6.5의 지진과 초강력 태풍에도 견디게 만들어졌습니다.

왕돌초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바닷물인 한류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난류가 만나는 경계로,

120종이 넘는 해양생물이 사는 보물어장 같은 곳입니다.

첨단 무인관측 장비 86개가 설치돼, 연구진 상주 없이도 기후변화를 관측합니다.

▶ 인터뷰 : 정진용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데이터·인프라본부장 - "동해에서 기후변화나 생태환경을 측정하기에는 가장 대표성이 높은 데가 왕돌초라고 저희가 판단을 하고…."

남해에는 이어도 기지, 서해에는 소청초 기지와 가거초 기지가 있는데, 이번 동해 왕돌초 기지 준공으로 한반도 바다 3면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시설이 완성됐습니다.

▶ 인터뷰 : 이희승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 "왕돌초 해양과학기지는 동해를 연구하는 가장 기초인 데이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정보는 인근 선박과 어민들에게도 제공돼 항해와 조업을 돕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규민·이새봄 화면제공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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