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없었다더니…뒤늦게 드러난 대구투표소 사태 전말
<앵커>
이번 사태에 대한 선관위의 자체 진상 조사도 부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구에서는 시선관위가 투표가 중단된 곳은 없다고 밝혔지만, 중앙선관위 조사에서 뒤늦게 1곳이 확인됐습니다. 충북 청주에선 1천 명 넘는 유권자의 선거인명부가 누락되는 일까지 있었지만, 이 사고는 선관위 집계에 포함조차 안 됐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6·3 지방선거 당일, 대구시선관위는 대구 투표소 4곳에서 용지가 부족했지만 "매끄럽게 해결됐다"며 투표 중단은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대구 동구 방촌1동 5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오후 5시 40분쯤 투표가 중단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투표소 근무자 : (오후 5시) 40분에서 50분 사이에 용지가 없었어요. (대기한 유권자들에게) 번호표를 적어줬는데 한 10번에서 좀 넘게 보내준 것 같아요.]
추가 용지가 도착해 유권자 15명이 투표 종료 시각 직전에야 간신히 투표를 마쳤습니다.
앞서 선관위는 오후 2시 20분쯤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 같다는 현장 의견을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사실까지 드러나 대구시선관위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충북 청주에선 지방선거 투표 당일 한 투표소에서 1천300명 가까운 선거인 명부가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이른 아침 투표소를 찾았던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를 못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해당 투표소 유권자 : 우리 막 웅성웅성 대고, '어디에 전화해야 되냐' 그러고 (있었어요.)]
행정복지센터 직원의 실수로 일부 유권자 명단이 빠진 채 명부가 출력됐는데, 선관위가 제대로 확인을 안 한 겁니다.
뒤늦게 새로 출력한 선거인 명부가 투표소에 도착해 투표하지 못했던 유권자 30명 중 29명은 투표했지만 충북선관위 측은 남은 1명이 투표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충북선관위는 어제(8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며 이 사건을 이번 사태의 사례에도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노태희 TBC·박희성 CJB, 영상편집 : 박선수)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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