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면 탐라해상풍력 확장 "제주 최고층보다 높아"

좌동철 기자 2026. 6. 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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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 최대 높이 230m...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진행
국내 최대 규모...2032년 운영 시 연 9만가구 전력 공급
제주시 한경면 앞 바다에서 운영 중인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제주시 한경면 앞 바다에 들어서는 탐라해상풍력발전 확장사업과 관련,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탐라해상풍력발전 확장과 관련, 환경영향평가항목 결정 내용을 공개하고 오는 19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탐라해상풍력은 30㎿ 발전 규모를 102㎿까지 확장한다. 이는 국내에서 상업운전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100㎿는 연간 발전량 기준 7만~9만 가구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사업자는 한경면 두모리~금등리 해상에 2030년부터 2032년까지 기존 10기 외에 8㎿ 규모 발전기 9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이 사업에는 제주에너지공사와 한국남동발전, 두산에너빌리티가 총 6000억원을 투입한다.

신규 설치하는 풍력발전기의 날개 길이는 100m, 회전반경은 205m다.

날개와 발전기 기둥을 포함한 발전기의 최대 높이는 230m에 달한다.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제주시 드림타워(38층·169m)보다 높다.

사업면적도 51만5000㎡에서 786만3402㎡로 15배 늘어난다.

사업자 측은 향후 1년간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제주도에 제출한다.

제주도는 사업자 측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 상정하고, 심의를 통과하면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를 밟는다.

이번 결정 항목을 보면 사업자측은 환경영향평가 조사를 통해 생태계 변화와 환경오염 발생 여부, 인공구조물 설치에 따른 파랑·유속 변화 여부, 공사와 발전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피해 여부, 인근 어업권 영향에 대해 조사를 벌이게 된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2일 면적 변경(확대) 동의안을 처리하면서 이번 확장사업은 단순한 설비 증설을 넘어 공공과 민간, 주민이 상생하는 제주형 해상풍력의 이정표가 돼야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실효성 있는 개발이익 공유화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제주지역 환경단체에서는 경관 훼손과 해양생태계 파괴, 남방큰돌고래 위협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한경면지역의 해녀와 어선주들의 어업권 보상도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금등리 공유수면에 조성된 탐라해상풍력은 2017년 9월 운영을 시작한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로, 해상풍력 보유국 지위를 확보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제작·설치 전 공정에 대한 자체 기술을 확보해 해외 수출의 발판을 마련했고, 한국남동발전이 운영하면서 연간 2만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