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으로 본사 이전하는 ‘만호제강’ 사업 확장 이목
철강서 로봇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
창원 본사 이전 및 연구개발 센터 신축 중

만호제강이 철강에서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본사 창원 이전을 진행 중이다.
만호제강은 로봇 하드웨어 및 초정밀 가공 업체 MH다이나믹스를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만호제강은 200억 원에 MH다이나믹스 지분 100%(3만 5000주)를 매입했다.
MH다이나믹스는 정밀가공 기반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창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 433억 원, 당기순이익 1억 3000만 원을 기록했다. 임직원은 200여 명이다.
만호제강은 1953년 설립된 중견 기업으로 현재 부산에 본사, 창원·양산에 사업장이 있다. 창원공장은 성산구 성산동에 1982년 자리 잡은 이후 특수 강선·로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양산공장은 섬유로프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경남에 둥지를 튼다. 만호제강은 창원공장에 350억 원을 들여 본사와 연구개발센터를 신축한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약 4158㎡(약 1260평)다. 착공 절차가 진행 중이며, 본사 이전은 내년 상반기 내에 가능할 전망이다.
창원공장 신축은 기존 제강·와이어로프 중심 소재 산업에서 로봇·드론·자동차 산업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의미한다.
이 회사는 중국 제강 업체 기술 추격과 가격 경쟁 심화에 대응하고자 첨단 제조·미래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철강·섬유 소재 사업만으로는 경쟁력 유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이번 MH다이나믹스 인수도 그 연장선에 있다. 특히 로봇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 의미를 담고 있다. 즉 만호제강이 로봇 하드웨어에 필요한 특수 합금 소재를 공급하고, 자회사 MH시스템즈는 로봇 전장 및 제어 소프트웨어를, MH다이나믹스는 로봇 하드웨어 정밀 부품 가공과 자동화 플랫폼 기술을 담당한다.
이에 만호제강은 로봇 신경망에 해당하는 전장 시스템부터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제어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통합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만호제강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산업용 로봇, 스마트 팩토리, 협동로봇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MH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로봇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한 데 이어 MH다이나믹스 인수로 하드웨어 역량까지 확보하게 됐다"라며 "만호제강·MH시스템즈·MH다이나믹스 3사 기술 융합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