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령' 소용없다…선관위 직원들, 이번에도 '무더기 휴직'
[앵커]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선관위 직원들의 휴직 '러시', 이번에도 반복됐습니다. 매년 국회에서 지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불요불급한 휴직은 자제하라'고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휴직이 증가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말 148명이었던 선관위 휴직자는 5월 말 기준 181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원 3000여 명의 약 6%가 휴직 상태였던 겁니다.
선거철에 급증하는 휴직, 선관위의 고질병입니다.
21대 총선이 치러진 2020년 4월 127명까지 늘었던 휴직자는 선거가 끝나자 점점 줄어 그 해 말에는 92명이었습니다.
2022년 대선 때는 203명, 지선 때는 226명이 쉬었는데, 역시 연말에는 161명으로 줄었습니다.
선거 관리에 차질을 주는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2025년 3월) : 일이 많은 선거철에는 육아휴직 직원이 2배로 늘어나고 무더기 휴직이 이뤄집니다. {근태관리는 조직 운영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이 안 되어 있습니다.]
[이달희/국민의힘 의원 (2025년 3월) : 갑자기 옆에 동료가 휴직을 하면 그 업무가 옆에 동료에게 다 오지 않겠습니까.]
결국 선관위는 지난해 3월 김용빈 당시 사무총장 명의로 "불요불급한 휴직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각 시도선관위에 보냈습니다.
사전 예고 없이 휴직한 직원은 복직할 때 연고지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강제 발령을 내겠다고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때도 휴직 러시가 반복된 겁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법적으로 보장된 '육아휴직'이나 '질병휴직'은 막을 방법이 없고 휴직자 비율은 국가직 공무원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황현우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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