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훈련 중인 배준호, 체코전 출전 어렵나…과거 이영표-홍철-황희찬처럼 1차전 이후 투입 가능성도

배준호는 지난달 3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A매치(5-0 승)서 후반 13분 몰릭 칸(트리친)에게 깊은 태클을 당해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3분 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교체된 그는 오른발을 절뚝이며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열흘이 지났지만 배준호는 부상을 씻어내지 못했다. 그는 6일까지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7일부터 조깅과 사이클 등 개별 훈련을 시작했지만 동료들과 볼 훈련은 하지 못하고 있다. 체코전까지 남은 시간이 적어 경기 출전을 점치기 어렵다.
대표팀은 배준호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당시 그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맹활약했다. 황희찬(30·울버햄턴)과 이동경(29·울산 HD) 등 그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원들이 있지만, 최근 경기력이 좋았던 선수가 이탈한 건 좋은 일이 아니다.
현실적인 기대는 배준호가 몸 상태를 끌어올려 멕시코(19일)와 조별리그 2차전부터 대표팀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과거에도 대표팀은 2002한·일월드컵 당시 이영표 울산 사외이사(49), 2018러시아월드컵의 홍철(36·강원FC), 2022카타르월드컵서 황희찬 등이 부상으로 월드컵 첫 경기를 건너뛰었다. 이들은 부상에 낙담하지 않고 착실히 회복해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진가를 보였다.
이 이사는 포르투갈전(1-0 승)서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축구 이해관계자위원회 위원(45)의 결승골을 도와 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에 앞장섰다. 홍철 역시 독일전(2-0 승)서 상대 공격수를 꽁꽁 틀어막으며 대회 역사에 남을 대이변에 힘을 보탰다. 황희찬은 포르투갈과 맞대결(2-1 승)서 후반 46분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12년 만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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