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32억 있어야 ‘상위 1% 부자’ 턱걸이…한국 부자 기준 보니

국내에서 ‘상위 1% 부자’에 속하려면 40대는 32억원, 60대 이상은 약 45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9일 발간한 ‘THE100리포트 125호’에 따르면 순자산(총자산-총부채) 기준 상위 1% 진입선은 39세 이하 13억1000만원, 40대 32억원, 50대 34억5000만원, 60대 이상 44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0.1% 기준은 39세 이하 33억2000만원, 40대 63억1000만원, 50대 69억3000만원, 60대 이상 121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자산 형성이 장기간의 소득 활동과 투자, 부동산 보유 등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위권 진입 기준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격차도 상당했다. 수도권 상위 1% 진입선은 44억8000만원으로 비수도권(22억5000만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순자산도 수도권은 78억5000만원으로 비수도권(35억1000만원)의 2.2배에 달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의 자산 규모가 근로자를 크게 앞섰다. 자영업자의 상위 1% 진입선은 43억원으로 근로자(33억2000만원)보다 약 10억원 높았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순자산도 자영업자는 81억4000만원, 근로자는 56억원으로 약 25억원 차이를 보였다.
부자들의 자산은 여전히 부동산에 집중돼 있었다.
수도권 상위 1%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87억1260만원으로 이 가운데 거주용 외 부동산 비중이 60.9%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상위 1% 가구는 평균 총자산 92억7489만원 가운데 비거주 부동산 비중이 74.3%에 달했다.
반면 근로자 상위 1% 가구는 평균 총자산이 63억3978만원으로 자영업자보다 적었다. 다만 거주 주택과 금융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소는 상위 1% 부자들의 가장 큰 공통점으로 높은 저축 여력을 지목했다. 39세 이하 상위 1% 가구의 저축 여력은 소득의 40.7%, 50대는 39.1%, 60대 이상은 42.0%로 집계됐다. 4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위 1% 가구가 소득의 약 40%를 저축과 투자에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재경 NH투자증권 채널솔루션부문 부사장은 “자산관리는 자산이 많은 부자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자산을 관리하는 태도와 습관이 자산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소득이 낮더라도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 자산을 만들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니 금융투자 등을 활용하여 꾸준한 자산관리 노력을 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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