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충청 야구장 공약…대전은 확장, 충남·충북은 안갯속
김태흠표 충남 돔구장, 새 도정서 동력 잃나
신용한 "1조 원 돔구장" 비판…실현 가능성 의문

프로야구 인기와 더불어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충청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야구장 증설 및 신축 공약이 당선과 낙선에 따라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대전에선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의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증설 공약이 추진력을 얻게 된 반면, 충남과 충북의 돔구장 구상은 새 도정 출범과 재정 논란 속에 향방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허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관람석을 약 3000석 늘리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개장한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수용 규모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초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관중석은 2만 7석 규모로 설계됐지만, 잔디석과 인피니티 풀 등 특화석을 조성하면서 1만 7000석으로 줄어든 상태다. 지역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좌석 확대 요구가 많았던 사안이다.
허 당선인은 자신이 시장으로 재임할 때 설계 단계에서 구상했던 야구장 좌석이 민선 8기 들어 3000석가량 줄어들었다고 지적, "시장이 되면 좌석 3000석을 신속히 증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충남에선 선거 기간 화제를 모았던 돔구장 공약이 새 도정 출범과 함께 변곡점을 맞게 됐다.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천안·아산권에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립해 프로야구와 축구, K팝 공연, 전시·컨벤션 기능을 갖춘 복합 문화·스포츠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해당 공약은 충남의 대표 체육 인프라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선거에서 박수현 후보가 승리하면서 김 후보의 돔구장 공약은 추진 주체를 잃게 됐다. 박 당선인이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필요성엔 공감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 여부는 새 도정의 정책 방향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선 돔구장 건설 자체보다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더 크게 부각됐다.
충북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신용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김영환 후보의 다목적 돔구장 공약을 두고 "돔구장 건설에 1조 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재원 조달 방안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신 당선인은 충북도의 부채 규모와 지방채 증가 등을 언급하며 대형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재정 부담을 우려했다.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돔구장 사업 역시 새 도정 출범 이후 재검토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역 체육계에선 야구장, 돔구장 등이 단순한 스포츠 시설을 넘어 문화·관광·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수천억에서 1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인 만큼 향후 추진 여부는 재정 여건과 경제성 검토, 국비 확보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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