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0곳 득표 같아... 선관위 “우연”이라지만 공교롭네

6·3 지방선거 결과 광주와 전남 10곳 사전 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의 득표수가 같아 ‘이례적이다’는 의혹에 대해 전남선거관리위원회가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다.
전남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설명 자료를 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 주요 후보자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타난 지역의 사전 투표 개표 상세 내역을 분석한 결과 선거인 수와 후보자별 득표수, 무효 투표수 등 전체 투표 데이터는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 통합시장 선거에서는 두 후보의 투표수가 똑같은 지역이 무려 10곳이나 있었는데 그렇다면 확률적으로 5억9000만분의 1을 6번 곱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선관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민 후보와 이 후보의 득표수가 같은 곳은 고흥군 금산면과 광주 광산구 송정1동, 장성군 북하면과 함평군 엄다면, 여수시 삼일동과 신안군 하의면, 보성군 노동면과 신안군 팔금면, 화순군 이양면과 강진군 병영면 사전투표소였다.
득표수를 따져보면 고흥군 금산면과 광주 광산구 송정1동 사전투표에서 민 후보는 각각 1401표, 이 후보는 각각 120표를 얻었다. 장성군 북하면과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민 후보가 각각 606표, 이 후보가 57표를 얻었다. 나머지 지역도 두 곳씩 같은 득표수가 나왔다.
하지만 세부 수치는 다르다는 것이 전남선관위의 설명이다. 고흥군 금산면은 선거인 1828명에 진보당 이종욱 후보가 55표 득표, 정의당 강은미 후보가 39표 득표, 무소속 김광만 후보가 31표 득표를 거뒀다. 무효표는 181표, 기권표는 1표였다.
광산구 송정1동은 선거인 수 1764명에 진보당 이종욱 후보 114표, 정의당 강은미 후보 86표, 무소속 김광만 후보 16표 득표로 나타났다. 무효표는 27표, 기권표는 없었다.
전남 선관위는 “사전투표함은 투표 종료 후 투표참관인 참관 아래 봉쇄·봉인됐고 서로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이 집계한 결과가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각 정당과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들이 개표 전 과정을 참관했기 때문에 부정 개표나 조작이 개입할 틈이 없는 구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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