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 열광하던 2030 발길 뚝…3년간 2593곳 망했다 [이슈픽]

KBS 2026. 6. 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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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당의 메뉴판입니다.

가격이 어마어마하죠?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맡기는 일명 오마카세 가격입니다.

국내 최고가로 추정되는데요,

그런데 놀라운 건 이 가격에도 예약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유튜브 '시즌비시즌' : "코스 첫 번째 요리 준비해 드렸습니다."]

작은 사치를 뜻하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주방장이 메뉴를 정해주는 오마카세는 몇 년 전 외식업계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죠.

[KBS '케이펍스타 프리미엄'/2022년 9월 : "이런 건 사진 한 장 찍어야 해. 너무 예쁘다. 이거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집합체다, 식감도 훌륭한데 맛도 정말 조화로운 것 같아요."]

소비를 경험으로 여기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오마카세 방문 인증이 SNS를 점령하면서 인기는 더 커졌는데요.

그러나 요즘 들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오마카세 열풍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최근 오마카세 검색량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요.

오마카세 식당 폐업도 늘고 있습니다.

일식 오마카세 판매 업장이 포함된 일식집은 지난 2023년부터 올해 5월까지 2천5백 곳 넘게 장사를 접었습니다.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실속을 중시하는 외식 문화가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외식이 줄었나 봤더니,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따로 있는데요.

[남호준/서울 양천구/KBS 뉴스/지난해 1월 : "1만 9천 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바로 실속형 뷔페입니다.

인당 1만~5만 원대로 식사와 주류, 후식까지 즐길 수 있는 중저가형 뷔페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뷔페 이용자/유튜브 '크랩' : "오전 11시부터 일찍 가서 먹거나 하면 메인요리서부터 디저트 커피까지 다 즐길 수 있으니까 비용 대비 가성비도 훨씬 좋은 것 같아서…"]

업계는 고물가 시대 '가성비 외식' 수요를 성장 배경으로 꼽습니다.

외식 자체를 포기하기보다 같은 돈으로 더 다양한 메뉴와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는 뜻입니다.

[김민경/코미디언/유튜브 '민경장군 : "요즘 점점 뷔페들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고 요즘에는 호텔 뷔페 아닌 곳들도 굉장히 좋은 데가 많으니까, 뷔페를 잘 이용하면 정말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코로나19 시기에는 고가의 외식이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보상'의 의미가 컸다면, 최근에는 여행과 취미, 자산 형성 등으로 관심이 분산되면서 한 끼에 큰돈을 쓰는 소비는 점차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비싼 한 끼가 주는 특별함보다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확실한 만족감을 중시하는 시대.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지면서 외식업계의 경쟁 공식도 새롭게 바뀌고 있습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고지운/영상편집: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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