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안 내놓는 기업들…12일째 1500원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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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잇단 시장안정 조치에 달러-원 환율이 151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쌓기만 하고 풀지는 않으면서 원화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구두개입과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에 달러-원 환율은 어제(8일)보다 22원 90전 내린 1512원 10전에 마감했습니다.
어제 최고치인 1550원대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12일째 1500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국인의 증시 이탈에 더해 기업들의 달러 보유 확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어제 기준 501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3월 말보다 54억 6천만 달러 늘어난 규모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달러예금은 4억 달러가량 감소했습니다.
기업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외환시장에 공급되는 달러가 줄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는 역외 NDF 시장의 투기적 거래를 점검하는 한편 투기적 거래를 점검하는 한편 수출기업들의 환전 확대도 독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 상당수가 투자나 결제 등에 사용될 자금인 만큼 섣불리 나서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기업들이) 예금을 하고 달러 수요가 있으니까 환율이 올라갔던 거고 달러를 시장에 풀게 되면 환율은 다시 떨어지는 거죠. 투자를 하거나 해외 (대금결제) 부분들 때문에 가지고 있는 거지 환율이 올라서 환차익을 노리는 기업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환율을 둘러싼 셈법이 엇갈린 가운데, 기업들의 달러 보유 확대가 얼마나 이어질지도 외환시장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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