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6% 올랐는데 ETF 27% 폭락…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유의종목 적출

정유민 기자 2026. 6. 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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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레버리지 3종 지정
과도한 괴리율에 피해 우려 차원
주가 떨어졌는데 ETF는 50% 급등
다음날 상승장선 ACE 나홀로 하락
클립아트코리아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 발생한 가격 왜곡 여파로 일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유의 종목 적출 대상에 올랐다.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공백 속에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율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거래소가 투자자 주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3종과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투자 유의 적출 종목으로 분류됐다.

이들 종목은 장 종료 시 실시간 괴리율이 거래소가 정한 관리 의무 기준의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괴리율은 ETF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인 순자산가치(NAV) 간 차이를 의미한다. 거래소는 국내 자산 ETF의 괴리율 관리 기준을 3%, 해외 자산 ETF는 6%로 두고 있으며 이번 적출 종목들은 해당 기준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적출은 8일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 발생한 가격 왜곡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TF는 통상 LP가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며 시장가격과 NAV 간 괴리를 줄이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호가 시간(오전 8시 30분~9시, 오전 9시~9시 5분, 오후 3시 20분~3시 30분)에는 해당 의무가 면제된다.

이 과정에서 거래량이 적고 호가창이 얇은 일부 ETF에 시장가 매수 주문이 집중되면서 가격이 실제 가치와 동떨어진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8일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가격이 급등하며 전 거래일 대비 49.7% 오른 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닉스가 7.68% 급락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가격 왜곡에 따른 후유증은 다음 거래일 곧바로 나타났다. 이날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 거래일 대비 27.03% 급락한 2만 1890원에 거래됐다. 전일 종가 기준 괴리율이 90.18%까지 치솟았던 만큼 시장가격이 실제 자산가치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급락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유형의 다른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이날 SK하이닉스가 15.9% 급등하면서 20~3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시호가 시간 ETF 괴리율 문제는 간헐적으로 발생해 왔지만 이번 사례는 동시호가 시간대 수급 쏠림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경우”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괴리율 관리를 위해서는 LP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괴리율이 확대되는 ETF에 대해 ‘적출→지정예고→지정’ 절차를 통해 관리한다.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3거래일 단위 단일가 매매가 시행된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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