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요리하는' 차승원,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은 이유

유지혜 기자 2026. 6. 9. 18: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 쿠팡플레이 제공.
'요리하는' 차승원에게 변화구가 필요해 보인다.

배우 차승원은 지난달 8일 첫 공개한 쿠팡플레이 예능프로그램 '봉주르빵집'에 나서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차승원을 배롯해 배우 김희애, 김선호, 이기택이 전북 고창의 한 마을에 빵집을 열고 동네 주민들에게 빵을 파는 모습을 담고 있다. 차승원이 메인 셰프가 돼 빵을 만들고, 김희애가 사장을 맡아 고객 응대를, 김선호와 이기택은 바리스타와 보조 셰프로서 가게 운영을 돕는다.

이처럼 톱스타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봉주르빵집'은 총 8회 중 5회를 방송할 동안 이렇다 할 시청자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반환점을 돌았다. 공개 첫 주에는 동아시아 콘텐트를 해외에 공급하는 OTT 라쿠텐 비키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주간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국내 반응은 내내 미지근했다. '펀덱스 TV·OTT 차트' 등 방송가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화제성 차트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고,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시청 후기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마저도 출연자 팬덤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봉주르빵집' 성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직 OTT 점유율이 높지 않은 쿠팡플레이의 한계라는 시선도 나온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핵심인 '요리하는 차승원'이 지나치게 익숙해졌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다. 차승원의 존재가 플랫폼의 장벽을 뚫고 시청자를 유입 시킬 만큼 강력한 '셀링 포인트'가 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으로 향하는 차승원의 모습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볼멘소리는 의미심장하다. 2015년 1월 tvN '삼시세끼 어촌편' 시리즈로 요리 예능 소재에 뛰어든 차승원은 이후 '삼시세끼 고창편', '스페인 하숙'까지 연달아 화제몰이를 했다. 그러나 '삼시세끼' 속 '차줌마' 캐릭터를 탄생 시킨 팀 내 살림꾼, 요리 담당 포지션을 반복적으로 활용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다.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 쿠팡플레이 제공.
관련 반응은 그가 내놓은 최근 예능프로그램들의 시청률 추이에서도 확인된다. 2023년 고대문명 탐험이란 소재로 관심을 모았던 '형따라 마야로:아홉개의 열쇠'는 결국 차승원의 'K푸드 쇼'가 되면서 1%대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3월 종영한 '차가네' 또한 매운맛 소스 개발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1%대 시청률에 머물러야 했다.

그나마 '봉주르빵집'은 스타 군단이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웃 주민들과 '케미스트리'를 쌓는다는 취지는 살렸지만, 예능적인 재미는 부족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차승원이 김희애, 김선호, 이기택 등 동료들과 팀워크를 맞춰가는 방식이 이전 프로그램들과 비슷해 신선한 재미가 나오기 어려웠다. 최근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착한 예능'이 열풍을 불면서 '보검 매직컬' 등 비슷한 포맷들이 앞서 줄줄이 나와 기시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연기 행보와 별개로 예능에서는 요리만 고집하는 차승원에게 변신이 절실할 때다. 무엇보다 차승원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보다 이전의 이미지를 답습하려는 제작진의 안일한 태도도 사라져야 한다. 오는 23일 가수 임영웅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SBS '산골총각 영웅'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차승원이 이번에는 새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는 이유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