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계 "안정적 군대 급식이 성장동력"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6. 6. 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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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규모 연 4천억원 수준
민간위탁 더 늘어 성장이어질듯
급식 인원 예측하기 쉬워 유리
계약기간도 3년으로 안정 운영
삼성웰스토리 1년반새 4곳 수주
아워홈은 10개 병영식당 운영

급식 업체들 사이에서 한때 '프리미엄 서비스'의 상징이었던 아파트 조식·중식 등 수주 경쟁은 다소 둔해지고 군부대 급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군 급식의 민간 개방률(민간위탁)은 20% 정도인데, 앞으로 이를 더 높여갈 것으로 전망돼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 게 배경에 있다. 군 급식의 경우 식수(급식) 인원을 안정적으로 예측해 재료 낭비 등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데다 1인당 군 급식 예산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단체급식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아파트의 경우 식수 인원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어 3년 단위 계약으로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군 급식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9일 국방전자조달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육·공군사관학교 등 6개 군 급식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 중 지난해 이후 수주한 곳이 4개다. 특히 최근에는 공군기본훈련단과 공군사관학교 급식을 수주하기도 했다.

본그룹의 급식 서비스 본우리집밥은 군 급식 사업장 8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1년 새 따낸 곳만 6곳에 달한다. 풀무원은 전군 채널에서 총 14개 군 급식 사업장을 운영하며 지난해 이후 신규 4곳, 기존 사업장 내 추가 2곳을 확보했다.

아워홈은 전국 10여 개 부대 병영식당을 운영하며 최근 1년 새 공군 3개 비행단 운영권을 추가로 수주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군 사업장 3개를 운영 중이다.

군 급식의 민간위탁은 2022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돼 지금은 50여 곳까지 늘었다. 급식 업체들이 군 급식으로 몰리는 이유는 다른 여타 급식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현재 군 급식의 민간 개방률은 20%이며, 시장 규모는 연간 4000억원 정도다. 군이 민간 개방률을 점차 높여갈 것으로 예상돼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일반 오피스 급식(통상 1년 계약)과 달리 3년 계약 비중이 높다는 점, 하루 세끼 배식으로 한 번 수주하면 중장기 고정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급식 업계 관계자는 "군부대는 상주 인원이 명확해 단체급식에서 가장 까다로운 식수 예측이 정확한 편"이라며 "대부분 20대 남성이기 때문에 잔반율이나 식자재 낭비를 최소화해 수익성을 방어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군 장병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기업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하는 장기적인 마케팅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3년간 동결됐던 1인당 급식비가 1만3000원에서 올해 1만4000원으로 인상된 것도 군 급식 선호를 키운 요인으로 거론된다.

업체들이 군 급식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메뉴도 다양화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Z세대 장병을 겨냥한 게임 IP 협업 메뉴, 인기 외식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특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군 급식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지목되던 아파트 조식·급식의 경우 최근 수주에 신중해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식수 인원이 적고 입주민 눈높이가 높아 운영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손익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어려운 사업"이라고 분석했다.

아파트 급식은 시장 성장성은 높지만 가구 구성과 라이프스타일이 제각각이라 식수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려워 자칫 적자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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