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별세 후 혼란한 오스코텍, 라데팡스파트너스가 구원투수로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오스코텍 창업주 고(故) 김정근 회장의 상속인 김성연 씨와 함께 오스코텍 및 자회사 제노스코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오스코텍은 지난 2월 창업주 김정근 고문이 미국에서 향년 66세로 별세한 이후, 최대주주 지분 승계 문제와 자회사 제노스코를 둘러싼 가치 평가 이견 등이 맞물리며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가중돼 왔다. 상속에 따른 막대한 세금 부담과 지분 구조 변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창업주 상속인인 김성연 씨를 대리하는 형태로 참여하되, 이는 협상 창구를 단일화해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공동 목표를 신속히 달성하기 위한 구조적 선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정 대주주의 이해관계를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의 지분 비례적 공통 이익을 추구하며 회사에 이익이 되는 방향이라면 모든 이해관계자와 건설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번 참여의 방향성에 대해 "소수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하고,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려는 시대적 요구를 자본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단순한 경영권 개입이 아닌, 주주·임직원·회사의 이해관계를 균형 있게 조율하는 협력 모델 구축이 목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는 우수한 신약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 불확실성으로 인해 그간 정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해왔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두 회사가 본연의 연구개발 역량에 걸맞은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데팡스는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도 깊숙이 개입한 전력이 있다.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불거진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측과 임종윤·임종훈 형제 간 갈등에서 모녀 측 우군으로 참여해 이른바 '4자 연합'을 구성, 경영권 분쟁 종식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업주 별세 후 지배구조 공백이 생긴 기업에 개입해 판세를 정리하는 방식이 이번 오스코텍 사례와 구조적으로 닮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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