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안 갈래요" 서울 오피스텔 세입자도 갱신권 더 썼다

박재영 기자(jyp8909@mk.co.kr) 2026. 6. 9. 17:3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청구권 사용건수 28% ↑
양천·중랑 등 지역도 광범위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임차인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청구권을 사용한 계약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갱신 계약은 지난해 1~4월 7536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8650건으로 14.8% 늘었다.

같은 기간 갱신 계약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2014건에서 2595건으로 28.8% 증가해 갱신 계약 증가율을 두 배가량 웃돌았다. 갱신 계약 대비 청구권 사용률은 26.7%에서 30%로 3.3%포인트 상승했다. 계약갱신청구권은 임차인이 1회에 한해 2년 추가 거주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로, 갱신율은 전체 전월세 계약에서 갱신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을, 청구권 사용률은 갱신 계약 가운데 이 권리를 실제로 행사한 비중을 뜻한다.

서울 전체 갱신율은 24%에서 25.2%로 1.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으나 청구권 사용률은 26.7%에서 30%로 3.3%포인트 상승했다. 갱신 계약이 늘되 그 안에서 청구권을 행사하는 비중이 더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청구권 사용 계약이 19건에서 115건으로 약 6배 늘었다. 이어 관악구(22건→55건), 중구(49건→106건), 도봉구(21건→44건), 용산구(59건→90건)에서도 사용 계약이 늘었다. 반면 송파구(252건→211건), 동작구(21건→17건)는 사용 계약이 줄며 대조를 이뤘다.

올해 1~4월 청구권 사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로 48.3%를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45.5%), 중구(44.5%), 중랑구(42.9%), 동대문구(42.7%), 도봉구(42.3%) 순으로 높았다. 반면 금천구(14.7%), 노원구(18.2%)는 하위권에 자리했다.

갱신율 기준으로도 중랑구가 38.6%로 가장 높았다. 1년 전 17.2%에서 21.4%포인트 올라 상승 폭도 가장 컸다. 금천구(33.6%), 강서구(32.5%), 송파구(30%)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북구(9.6%), 관악구(12.7%), 노원구(12.9%)는 하위권을 형성했다.

집품 관계자는 "갱신 계약이 14.8% 늘어나는 동안 청구권을 사용한 계약은 28.8% 증가하며 사용률이 30%를 넘어선 것은 임차인이 권리를 적극 활용해 거주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진 결과"라며 "양천·용산·중구 등 갱신 계약의 40% 이상이 청구권으로 채워진 자치구가 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