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공포지수’ 사상 최고치 마감…2008년 금융위기 넘어서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급등락을 이어가면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공포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른바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전장보다 19.04% 오른 91.2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12.95% 오른 86.55로 출발해 장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보통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지만,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이 갖는 불안 심리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클 때도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이날 기록한 91.23은 거래소가 해당 지수의 공식 발표를 시작한 2009년 4월13일 이후 사상 최고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발발한 직후 기록한 올해 전고점(83.58·3월5일)보다도 높다. 지수가 공식 발표되기 이전부터 수집된 VKOSPI 데이터를 봐도 종가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9일(89.30)을 넘어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61% 상승하고 코스피는 이날 8.18%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최근 사흘간의 낙폭을 만회하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오는 10일 저녁 발표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오전에 나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실적에 따라 조정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 방향성을 확신하기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선 장 초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돼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18% 오른 8,096.9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6.19% 오른 967.81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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