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4억+1.2억 차량…‘삼각별’ 붙은 한국여자오픈이 온다
메르세데스-벤츠 타이틀스폰서로 새출발
女 골프 대회 사상 최대 우승상금 걸려
디펜딩챔프 이동은, 방신실·김민솔과 장타대결
18년 만 출전 신지애는 박민지와 ‘21승 경쟁’

국내 여자골프 대회 역대 최대 우승 상금인 4억 원이 걸린 대회가 이번 주에 열린다. 주인공은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다. 부상이 GLE 450 4MATIC(1억 2700만 원 상당)인 만큼 우승자는 한 번에 5억 원이 훌쩍 넘는 ‘잭팟’을 터뜨릴 수 있다.
9일 골프계에 따르면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이 이달 11~14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 산길·숲길 코스(파71·6663야드)에서 열린다.
한국여자오픈은 여자골프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다. 대회명에 ‘한국’이 들어가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라 우승자는 다른 대회와 차별화된 명예를 누린다. 특히 올해부터 3년 계약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가 새 타이틀 스폰서로 협업하면서 명성에 걸맞은 상금 규모도 갖췄다. 총상금이 지난해 대비 3억 원 늘어난 15억 원으로 KLPGA 투어 대회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우승 상금은 국내 여자골프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재 시즌 상금 1위인 서교림(약 5억 3500만 원), 2위 김민선(4억 2000만 원), 3위 이예원(3억 8500만 원) 등 톱 랭커 중에서 이번 대회 우승자가 나온다면 곧장 상금왕 타이틀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상금 랭킹 톱10 밖에 있는 박민지, 이다연, 김수지 등 전통의 강자들은 이번 주 ‘한 방’에 상금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시즌 첫 메이저이자 최고 메이저답게 톱 랭커부터 다크호스까지 한 명도 빠짐없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US 여자오픈 원정을 다녀온 유현조, 김민솔, 이다연, 고지원, 홍정민도 휴식을 반납하고 레이크우드로 향한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인 디펜딩 챔피언 이동은도 참가해 같은 조 방신실, 김민솔과 장타 대결을 벌인다. 지난주 대회 우승자인 서교림은 박현경,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과 한 조를 이룬다. 특히 일본파 신지애도 이 대회에 18년 만에 참가해 박민지, 이예원과 동반 플레이한다. KLPGA 투어 통산 20승으로 역대 최다승 공동 1위인 신지애와 박민지가 같은 조에서 1·2라운드를 펼치며 21승 선착 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우드는 KLPGA 챔피언십 등 KLPGA 투어 대회를 여러 차례 치렀던 곳이다. 2024년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정민의 스코어가 나흘 합계 23언더파에 이를 만큼 비교적 수월한 코스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올해 한국여자오픈이 열리는 레이크우드는 완전히 다른 얼굴로 변신했다. 기존 파5인 15번 홀을 455야드의 파4로 바꾸면서 파71 코스가 됐다. 페어웨이 폭은 가장 좁은 곳이 12m, 가장 넓은 곳도 14m에 불과할 정도로 그야말로 ‘개미 허리’다. 러프 길이도 A러프 35㎜, B러프 80㎜로 만만찮고 1라운드 그린 스피드는 최대 3.5m로 예정돼 있다.
드라이버 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깊은 러프에서의 세컨드 샷을 피할 수 없고 러프에서는 스핀을 걸기 어려운 만큼 빠른 그린에서 공을 세우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레이크우드 관계자는 “2024년에 열렸던 KLPGA 챔피언십 때는 잔디 생육이 더딘 4월에 열려 코스 난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대회는 6월에 열리기 때문에 러프와 페어웨이 차이를 더 뚜렷하게 조성할 수 있고 그린 경도와 스피드 조절도 훨씬 수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안형국 대한골프협회 핸디캡마케팅팀장은 “핸디캡 0인 여자 골퍼가 이번 대회 코스에서 플레이할 경우 예상 스코어는 80.8타이고 핸디캡 24인 여자 골퍼의 경우 114타가 예상된다”고 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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