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구축은 설비교체 넘어 사람을 바꾸는 일이죠"
생산성 향상 효과도 높지만
구성원 인식변화에 큰 기여
첨단소재기업 도약의 발판

추지훈 한국고분자 전략기획실장(사진)은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성과를 묻는 말에 주저 없이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를 꼽았다.
추 실장은 삼성중공업 재직 시절 협력사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접하며 처음 제조혁신 활동을 경험했다. 이후 부산 지역 도금공장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례를 보면서 중소 제조기업 현장을 변화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한국고분자에 합류한 뒤 그는 생산과 재고, 공정관리 전반에 개선 필요성을 느꼈지만 내부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추 실장은 "외부 전문가의 경험과 지원을 활용해 체계적인 개선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 실장은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서 기획 단계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생산과 품질, 재고, 에너지 관리 등 전 분야의 개선 과제를 검토하고 현장 혁신 활동을 총괄하며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사업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현장 분위기였다. 추 실장은 "초기에는 새로운 방식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개선 효과를 직접 확인하면서 구성원들의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특히 대표이사가 변화의 필요성과 효과를 체감하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개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직원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단순한 설비 개선을 넘어 스스로 현장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3정 5S(정위치·정품·정량, 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에 대한 인식 변화가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정리와 정돈을 단순한 청소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기본 관리 활동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의 성과를 숫자로만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생산량 증가나 품질 개선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마음속에 변화의 씨앗이 심어진 것이 더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고분자는 앞으로 피크(PEEK) 소재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과불화·폴리플루오로알킬물질(PFAS) 대체 소재 등 미래형 소재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추 실장은 "스마트공장은 단순한 자동화 사업이 아니라 첨단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스마트공장을 통해 구축한 생산·품질 관리 체계가 앞으로 신사업 확대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도화 사업은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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