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식 거래 첫 10조 돌파…지역 기업 시총은 ‘뚝’
삼전·닉스 쏠림 심화에…한전 등 지역 39개사 시총 5.5조 급감

다만, 광주·전남 소재 상장법인들의 시가총액(시총)은 한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전체에서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위주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거래소 광주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6년 5월 광주·전남 상장법인 증시동향’에 따르면 5월 중 광주·전남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대금은 10조 824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6191억원(19.1%) 증가했다.
지역별로 광주 주식 거래대금은 7조 488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 4024억원(23.0%) 늘었고, 전남도 2167억원(9.1%) 증가한 2조 5944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민들의 주식 거래는 코스피 시장에서 대폭 활성화된 반면 코스닥 시장은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별로 지난달 지역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조 7200억원을 거래해 1달 새 거래대금은 1조 9883억원(34.7%) 뛰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월에 비해 3691억원(13.5%) 감소한 2조 3624억원만 거래됐다.
광주·전남지역 주식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 2분기 들어 코스피 지수가 잇따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주식 거래대금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전국 주식 투자자들은 지난달 1729조 6718억원의 주식을 거래했다. 전월 대비 407조 6198억원(30.8%) 증가한 수준이다.

광주·전남 상장법인 39개사의 시가총액은 5월 말 기준 34조 9365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5857억원(13.8%) 줄었다.
코스피 상장법인 16개사 시총이 32조 2239억원으로 5조 844억원(13.6%) 내렸고, 코스닥 상장법인 23개사 시총도 5013억원(15.6%) 감소한 2조 712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 상장법인 중 시총 규모가 큰 한국전력공사(-2조 9851억원)와 대한조선(-1조 409억원)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업계에서는 광주·전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집중되면서 지역 소재 기업들의 시총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단 두 종목이 코스피 200에서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등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진수 한국거래소 광주혁신성장센터장은 “전국적으로 주식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광주·전남을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는 상장법인들의 시총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 투자자들의 자금은 한정돼 있는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총 상위 종목들의 상승세가 거셌던 만큼 투자가 일정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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