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야 의원 대만 방문…中 "대만과 어떤 교류도 말아야"(종합)
뉴질랜드 등엔 "대가 치를 것" 경고…한중관계 개선 감안해 수위조절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한국 일부 국회의원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한국 측에 항의했다며 "대만과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를 진행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다만 뉴질랜드, 독일 의원단이 대만을 방문한 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비교했을 때는 수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로 '외교부'와 같은 것이 없다"며 "중국 측은 수교국과 대만 간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도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린젠 대변인은 "올 들어 한국 측은 여러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재차 강조해왔다"며 "중국은 이 문제(여야 국회의원의 대만 방문)에 대해 한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측이 중한 관계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약속을 지키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지역과 어떠한 형태라도 교류를 진행해 '대만 독립' 분자들에 이용당하지 않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으며 실질적 행동으로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우즈중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차관)은 전일 대만을 방문한 한국 의원단과 오찬을 갖고 "자유민주주의를 유지하는 대만은 한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며 "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의원 대표단에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가수 리아) 조국혁신당 의원 등 중요한 의원들이 포함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들은 대만과 한국 간 관계, 지정학적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 정치 경제 및 문화 교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중국은 앞서 대만을 방문한 뉴질랜드 의원의 중국 입국을 금지하는 등의 높은 수준의 조치를 내놓은 것과 달리 우리 측에는 '항의'를 표명하는 수준에 그쳐 한중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대만을 방문한 국회의원 4명에 중국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독일 의원이 대만을 방문하자 "대만 문제에서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분명히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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