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피지컬AI 핵심기술 국산화 나선다…2년간 340억 투입
전혜진 기자 2026. 6. 9. 16:45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첫 발을 뗐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피지컬 AI 선도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주로 외국 기업의 기술에 기대왔던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차세대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피지컬AI는 공장, 물류창고, 병원 등 실제 현실 세계에서 적용되는 AI다. 현실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자칫 실수도 사고나 인명피해로 직결될 수 있어 가상 환경에서의 충분한 사전 학습과 검증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바로 ‘월드모델’로, 대량의 합성데이터를 생성해 AI의 학습과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고도화하는 플랫폼이다. 그간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는 이러한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대부분 외국 기술에 의존해왔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앞으로 범용 모델도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계획을 수립해 목표 달성을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에이전트 수준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지능이 고도화된 범용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량의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고 가상 세계에서 현실의 물리 법칙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월드모델’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독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힘을 모은다. LG전자를 주관기관으로 마음AI, 홀리데이로보틱스, 로보티즈, 크라우드웍스, 알체라, KT, KAIST, 서울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10개 산학연이 협업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2년간 총 340억 원을 투입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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