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에도 코스닥 담는 외국인…파두에 베팅
AI 전력난 속 SSD 컨트롤러 수혜 기대감 반영
올해 주가 수익률 280%대…“실적 기대감 여전”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은 SSD용 컨트롤러 칩 전문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성능 SSD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력 효율 경쟁력을 앞세운 SSD 컨트롤러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1조2000억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19조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외국인의 코스닥 매수세가 가장 강하게 집중된 종목은 파두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파두를 49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내 외국인 순매수 1위에 해당한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도 파두는 외국인 순매수 1위(6280억원)를 지키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올 초 11.45% 수준에서 전거래일 종가 기준 23.8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파두는 SSD용 컨트롤러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SSD 컨트롤러는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장치에서 데이터 입출력과 오류 정정, 전력 관리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데이터 저장·처리 수요가 커지면서 고성능 SSD와 이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뿐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불러오는 인프라가 필수적인 만큼, 고성능 SSD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파두 주가는 거래 재개 첫날 2월3일 2만7600원에서 현재(8일 종가 기준) 10만6600원까지 286.2% 올랐다. 거래 재개 직전인 2만1250원 대비로는 다섯 배 넘게 상승한 수준이다. 장중 고점도 12만9400원으로 높인 상황이다.
실적 성장 기대감도 외국인 수급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파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24억원으로 전년(434억원) 대비 두 배 성장했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8%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7억과 10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내부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성장한 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미 이달 초 기준 신규 누적 수주액은 3000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서버에는 다수 SSD가 병렬 연결되기 때문에 전력 효율 차별화의 시장 내 중요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기준 북미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 3곳을 확보했고, 2027년 기준 상위 6개 클라우드 사업자 중 4~5개 고객사 확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 오더 증가를 체감 중이며, 수주 상황에 따라 추가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신하연 (summer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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