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래프, x402 활용 사례 공개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 없이 블록체인 데이터를 직접 조회하고, USDC로 비용을 지불하는 사례가 더그래프(The Graph) 네트워크에서 확인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프로토콜 더그래프는 한국시간 6월 5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신원 확인된 AI 에이전트가 x402를 활용해 더그래프 네트워크의 온체인 데이터를 요청 단위로 결제한 사례를 공개했다. 더그래프는 관련 x402 결제 현황을 공개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의 핵심은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데이터를 조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요청하고 비용까지 지불했다는 점이다. 결제 규모는 아직 초기 단계이나, AI 에이전트가 온체인 데이터의 새로운 사용자로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해당 AI 에이전트는 ERC-8004(AI 에이전트 온체인 신원 증명 표준)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상태에서, x402(AI 에이전트 스테이블코인 자동 결제 표준)를 사용해 더그래프의 서브그래프(Subgraph)에 접근했다. 이번 활용 사례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더그래프 데이터를 조회하고 요청당 약 0.01 USDC를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블록체인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 계정을 생성하고 API 키를 발급받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x402를 활용하면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순간에 데이터를 요청하고, 스테이블코인으로 비용을 지불한 뒤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더그래프의 서브그래프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과 AI가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정리해 제공하는 데이터 인프라다. 가격, 거래, 유동성, 지갑 활동, 프로토콜 상태 등 온체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는 AI 에이전트가 판단하고 행동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정보다.
x402는 코인베이스가 제안한 인터넷 네이티브 결제 표준이다. AI 에이전트가 웹에서 데이터와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비용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동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후 x402는 리눅스 재단 산하 x402 재단으로 확장되며, 중립적인 오픈소스 기반 결제 표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x402 재단은 코인베이스, 클라우드플레어, 스트라이프를 비롯해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서클,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쇼피파이, 카카오페이, 솔라나 재단, 폴리곤 랩스 등 글로벌 기술·결제·블록체인 기업들의 초기 지지 속에 출범한 바 있다.
x402가 AI 에이전트의 결제 레일로 주목받는다면, 더그래프는 AI 에이전트가 결제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온체인 데이터 인프라로 연결된다.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결제 수단뿐 아니라, 결제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한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결제 규모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만 결제 주체가 익명 지갑에서 신원 확인 AI 에이전트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사례는 더그래프가 사람과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데이터 인프라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직접 결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온체인 데이터 레이어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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