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뇌부 만장일치 도달" 바르셀로나의 2년 뒤 큰 그림, 파브레가스로 '포스트 한지 플릭' 시대 그린다
<베스트일레븐> 이창현 기자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이 확정된 후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스페인 라리가 샐러리 캡과 관련된 재정적인 악재 속에서도 두 시즌 연속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뚜렷한 성과를 낸 까닭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다. 1년 연장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활약에 비해 그리 길지 않은 계약 기간이다. 플릭 감독은 코치로 오랜 기간 활동하다 뒤늦게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감독 경력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다. 또한 그는 바르셀로나를 끝으로 감독 생활을 그만둘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 바르셀로나는 '2년 뒤 차기 감독'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카탈루냐 라디오의 팟캐스트 '바르사 레제르바트'를 인용해 파브레가스 감독이 데쿠 디렉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의 수뇌부는 파브레가스 감독이 플릭 감독의 뒤를 잇는 것에 대해 완전히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미 파브레가스 감독에게 접촉해 이적 가능성을 열어 두려 한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향후 파브레가스 감독이 어떤 팀과 어떤 계약을 맺든, 바르셀로나로 떠날 수 있는 '탈출 조항'을 포함하길 원하고 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코모 1907(이하 코모)에서 매우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 시작을 알렸다.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2024-25시즌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로 갓 승격한 팀을 리그 10위에 올려놓았다. 이후 2025-26시즌에는 리그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마저 따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그가 스타 감독으로 발돋움하자 많은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첼시 FC와 같은 친정팀과 연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 감독은 코모 잔류를 선택했다. 이에 또 다른 친정팀이자 파브레가스 감독이 유스 시절 몸담았던 바르셀로나가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파브레가스 감독이 코모에서 니코 파스를 비롯한 유망주들을 키워낸 점을 고려하면 바르셀로나 구단의 철학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실제로 재정적 위기로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바르셀로나를 구원한 건 라민 야말, 파우 쿠바르시와 같은 '라 마시아' 출신의 유소년 선수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주)베스트일레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