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참패” “장동혁 기여 없다”…野소장파가 내놓은 지방선거 ‘총평’

강윤서 기자 2026. 6. 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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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김재섭·우재준 등 ‘대안과 미래’, 국힘 선거 평가 토론회
장동혁 지도부에 쓴소리…“시의회 내에선 개헌 저지선이 붕괴”
“아전인수격 해석 안 돼” “張, 거리 둘수록 성적표 좋게 나와”
서울·TK·PK 분석…‘원내대표 출마’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참석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국민의힘 개혁 성향 모임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6·3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를 연 가운데 대안과미래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재선 중심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9일 6·3 지방선거에 대해 국민의힘이 패배했다는 총평을 내렸다. 일부 지역의 승리 과정에 대해서도 지도부의 기여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6·3 지방선거로 확인된 국민의 명령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를 주제로 열린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놨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은 패배했다"고 규정하며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 숫자가 몇 대 몇이라는 것을 가지고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김재섭, 우재준, 정연욱 의원이 각각 서울과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선거 결과를 분석하기 위한 토론자로 나섰다.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구갑)은 "서울 기초단체장 25개 중 2022년 국민의힘 17개, 민주당 8개에서 이번에 국민의힘 8개, 민주당 17개로 정확하게 반대다. 시의회 내에선 개헌 저지선이 붕괴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건 보통 참패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은 "장 대표에 대한 평가 부분에선 사실상 영향 자체가 없었다고 평가하는 게 맞는다"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양쪽 모두, 적어도 대구에서는 영향이 없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초를 겪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한 마음, 그런 빚을 갚아주는 마음이 결집 효과를 이끌어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득표수 논란에 관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도 부산시장 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한 데 대해 "부산 지역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장동혁이 되면 안 되겠다'는 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형준 시장 쪽에서 장동혁 지도부의 부산 방문을 여러 차례 막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며 "무조건 '닥치고 이재명 때리기'만 한다면 우리 당의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한동훈 의원이 당선된 건 이재명 대통령과 맞설 수 있는 사람, 국민의힘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는 두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장동혁 지도부가 기여한 바가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장 대표를 향해 "국가 비전, 보수 통합, 이기는 전략 셋 중 하나도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선거에서 지도부가 기여한 바가 없지 않나. 기여한 바가 없는 게 아니라 거리를 둘수록 성적표가 좋게 나왔다는 것 아니냐"며 "이게 장 대표께서 말하는 객관적 데이터"라고 꼬집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과 김용태·고동진·권영진·김건·조은희·엄태영·박정하·서범수·윤용근 등 스무 명 안팎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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