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기본소득 ‘좋아유~’…충북 옥천 인구 반등세 전환 ‘방긋’

인구 감소 지역으로 소멸 위기를 맞았던 충북 옥천군의 인구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옥천군 전체 인구는 4년 만에 5만명을 회복했고, 옥천군의 중심 옥천읍은 11년 만에 인구 3만명을 되찾았다.
옥천군은 9일 “해마다 줄어들던 옥천군 인구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소멸 위기 부담을 덜게 됐다”고 밝혔다. 옥천군 발표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옥천군 인구는 5만423명, 옥천읍 인구는 3만31명이다. 옥천군 인구는 지난해 11월(4만8409명)보다 2014명 늘었다.

인구 증가의 주요인으로는 지난 1월부터 지급하는 농어촌기본소득이 꼽힌다. 옥천군은 30일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주 3일 이상 거주하는 군민에게 다달이 15만원씩 지역화폐(향수 오케이 카드)를 지급한다. 3월 기준으로 4만5687명에게 15만원씩 68억5305만원을 지급하는 등 다달이 4만5천여명에게 농어촌기본소득을 지원한다.

옥천군 인구는 농어촌기본소득 지급이 결정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192명 늘었다. 2022년 2월에 무너진 인구 5만명선을 지난 1월에 회복했고, 이후 다달이 100명 안팎 정도가 늘고 있다. 특히 옥천군의 중심인 옥천읍 인구가 증가가 눈에 띈다. 옥천읍은 지난해 11월 2만8661명에서 한 달 사이에 653명이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 말 3만31명으로 3만명을 회복했다. 옥천읍 인구 3만명은 2015년 5월21일 이후 11년 만이다.

농어촌기본소득은 옥천의 생활 지도도 바꾸고 있다. 옥천군 청성면 주민자치회 등은 지난달 기본소득을 지역 안에서 효율적으로 소비하려는 뜻으로 협동조합을 세우고 사과·토마토 등 농산물, 달걀·생선·만두 등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파는 팝업 장터(벼룩시장)를 열었으며, 식당·카페 개점도 추진한다. 이유경 옥천군 민원팀 주무관은 “농어촌기본소득으로 인구가 늘고,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지역에 돈과 더불어 생기가 돈다. 늘어난 인구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지원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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