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에 좋다 소문만 돌던 ‘이것’…“실제로 모낭 보호 효과 있어” 연구 결과 나왔다 [헬시타임]
1000년 한약재, 현대 의학서 재조명
DHT 억제·모발 성장 신호 활성화

1000년 넘게 쓰여 온 중국 전통 한약재 하수오가 탈모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수오가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부터 모낭을 보호하고, 모발 성장 신호를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학술지 통합약학저널(Journal of Holistic Integrative Pharmacy)에 게재된 리뷰 논문은 하수오(Polygonum multiflorum)가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기존 실험 연구와 임상 보고, 전통 의학 문헌 등을 종합 분석해 하수오의 작용 기전을 살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이 겪는 가장 흔한 탈모 유형이다. 모낭이 점차 위축되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성장 주기가 짧아져 결국 탈모로 이어진다. 현재는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이 대표 치료제로 쓰이지만, 성기능 저하나 두피 자극 등 부작용 우려로 대체 치료법을 찾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제1저자인 한 비셴(Han Bixian)은 “당나라 시기부터 전해져 온 전통 기록들이 현대 모발 생물학 연구 결과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다”며 “민간요법 수준이 아니라 약리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기전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하수오는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DHT는 모낭을 위축시켜 정상적인 모발 성장을 가로막는 호르몬인데, 하수오가 이 과정에서 모낭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수오는 모발 재생과 관련된 Wnt, Shh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고 모낭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작용이 휴지기 모낭을 다시 성장 단계로 되돌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피 혈류 개선 효과도 모발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다만 연구진은 대규모 인체 임상시험 결과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짚었다. 현재 근거는 주로 실험실 연구와 제한적인 임상 관찰에 기반하고 있어 실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하수오는 전통적으로 가공 과정을 거쳐 사용되며, 제조 방식에 따라 안전성과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전문가의 관리 아래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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