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나토 동맹국에 중국 장비 교체 요구…“알리바바 중국군 지원기업”
[앵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에게 통신 네트워크과 핵심 인프라에 장착된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장비를 교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 등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나토 동맹국들에게 국방 관련 예산을 활용해 화웨이의 장비를 제거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미 국무부 조슈아 영 중국 조정관이 이같이 말했다는 겁니다.
교체 비용으로 언급된 국방 관련 예산은 나토 동맹국이 증액 목표치로 제시한 GDP 5% 국방비 지출 가운데, 직접 군사비가 아닌 간접 안보 비용 1.5%를 의미합니다.
미국은 국가 안보 위협 등의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제재해 왔는데, 유럽의 핵심 군사 동맹국들에도 이를 따를 것을 요구한 걸로 풀이됩니다.
미 국방부도 중국 기업을 향해 강력한 경고 조치에 나섰습니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와 바이두,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 등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들 기업이 중국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활동한다는 이윱니다.
직접적인 법적 제재가 부과되지는 않지만, 미국 투자자와 국방 계약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강력한 경고 조치로 여겨집니다.
현재 180여 개 중국 기업이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당초 이들 기업이 포함된 명단은 지난 2월에 관보에 게재됐다 바로 철회돼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결국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명단을 확정한 건데, 미국이 중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더라도 안보 분야에선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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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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