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02년 대회 한국-이탈리아·스페인전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동의 스포츠매체 비인스포츠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논란 속 선전'으로 평가 절하했다.
이 매체는 지난 5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월드컵 역사 속 화제 장면을 되짚으면서 2002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 과정을 장문의 기사로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의 2002년,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떨어뜨린 심판 판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2002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으나 그 성공의 이면엔 거센 논란이 뒤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16강 이탈리아전과 8강 스페인전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사상 가장 논란이 큰 경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비인스포츠는 "논란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작됐다"며 "경기 후반 포르투갈 베투는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는데, 포르투갈 선수들은 해당 반칙이 경고받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두 명이 적은 9명이 뛴 포르투갈을 상대로 박지성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탈락했다"고 돌아봤다.
비인스포츠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에서 더 큰 논란이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에콰도르 출신 바이론 모레노 주심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심판 중 한 명으로 남았다"며 "이탈리아 파올로 말디니는 상대 선수(이천수)에게 머리를 가격당했으나 심판은 퇴장 조처를 하지 않았고, 그 밖에 여러 차례의 거친 태클에도 엄격한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연장전에선 논란이 더 커졌다"며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토티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접촉한 뒤 넘어졌는데 모레노 심판은 이를 심판을 속이려는 눈속임 동작으로 판단해 토티에게 두 번째 경고와 함께 퇴장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나온 이탈리아 골든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고, 이후 한국은 안정환의 헤더 골든골로 8강에 진출했다"며 "이탈리아에서는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고 소개했다.

비인스포츠는 한국과 스페인의 8강전도 짚었다.
매체는 "이집트 출신 가말 알 간두르 주심은 스페인의 후반전 득점을 공격자 반칙에 따른 무효로 선언하고, 연장전에서 나온 골은 골라인 아웃이 먼저였다며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 석연치 않은 판정을 여러 차례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씌어져 있었다"고 사실상 미리 정해진 결과에 따라 경기가 진행됐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은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진출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큰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며 "하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팬들은 20년이 넘도록 당시 대회를 논란의 월드컵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짚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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