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과목 안 들어?”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 교수, 학과생에 수강 강요 논란

전민영 기자 2026. 6. 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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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교수, 3월 초 수강 정정기간 본인 교과목 신청 여부 지속 확인
학생들 “학습권 침해 우려” 주장…국민신문고에 민원 접수
“2개월째 조치 없어...재발 방지 필요” 토로…학교 측 “조사 중”
▲ 한국폴리텍대 로고. /사진 출처=한국폴리텍대 공식 홈페이지

한국폴리텍대학의 한 학과 교수가 폐강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자신이 담당하는 교과목 수강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당국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두 달이 넘도록 실효성 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한다.

9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월 초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 A학과에서 B교수가 학부생들에게 자신의 교과목 수강 신청 여부를 개별 확인하며 압박을 가했다는 취지의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됐다.

당시는 2026학년도 1학기 수강 교과목을 변경할 수 있는 정정기간이었고, 해당 과목은 최소 인원을 채우지 못해 폐강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B교수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 수강을 왜 신청하지 않았냐"는 취지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과 재학생 C씨는 "B교수는 수강 정정 기간 학생들에게 개별 연락해 본인 과목을 신청했는지, 왜 안 들으려 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했다"며 "수강 신청은 학생 개인의 권리다. 교수가 자신의 교과 운영을 위해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학교 측의 대처를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원을 접수한 학교 측은 같은 달 17일 학생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으나, 두달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 별다른 조처는 없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해당 학과 학생 14명은 이번 사안에 대해 학교의 사실 확인 및 재발 방지 방안을 요구하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 관계자는 "당시 B교수는 학생들을 추궁했다기보단 강의 운영 방향에 대해 피드백을 받기 위해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서로 간 입장 차이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내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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