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로보틱스, 슬링서 첫 설계 수주…'로봇 감속기 팹리스' 사업 본격화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아이로보틱스(066430)가 중국 슬링(Sling)과의 전략적 협력 이후 첫 설계 수주를 따내며 로봇 감속기 팹리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감속기 설계 전문기업 아이로보틱스는 슬링으로부터 8형번(감속비 100대 1) 소형 하모닉 감속기 모델에 대한 설계 엔지니어링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아이로보틱스는 이번 소형 모델 수주를 시작으로 향후 30~40종에 달하는 하모닉 감속기 전 모델에 대한 설계 및 엔지니어링 수주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기존 국내 감속기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초정밀 치형 설계의 높은 기술 장벽과 부품 공급망 문제 등으로 생산 수율이 낮아 ‘만들수록 적자’라는 업계 한계가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이로보틱스는 설계와 양산을 분리하는 이원화 전략을 채택했다. 김형모 대표가 보유한 하모닉 감속기 치형 설계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핵심 설계와 엔지니어링에 집중하고, 생산은 슬링의 해외 파운드리 체계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이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팹리스·파운드리 전략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진 첫 사례”라며 “독자적인 감속기 설계 기술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전 모델로 설계 수주를 확대해 글로벌 로봇 감속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신하연 (summer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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