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홍수 동시 대응”…군산·제천·증평·천안 물순환 촉진구역 첫 지정

기후위기로 심화되는 가뭄과 홍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전북 군산시, 충북 제천시·증평군, 충남 천안시를 '물순환 촉진구역'으로 처음 지정하고 지역 맞춤형 통합 물관리 사업에 착수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군산·제천·증평·천안 등 4개 지역을 물순환 촉진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첫 지정 사례다.
정부는 최근 집중호우와 극한 가뭄이 반복되면서 상하수도·하천·수자원시설을 통합 연계하는 새로운 물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물관리가 취약하거나 물순환 개선 효과가 큰 지역을 촉진구역으로 지정해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촉진구역으로 지정되면 기후부가 직접 물이용, 물재해, 물환경을 아우르는 '물순환촉진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지방자치단체 등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세부 실시계획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물순환 촉진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3개 지방정부가 참여했다. 기후부는 사업계획의 우수성과 추진 의지, 재정투자 형평성, 시급성 등을 종합 평가한 뒤 유역물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4개 지역을 선정했다.
군산시와 천안시는 지난해 실시한 물순환 왜곡 및 물관리 취약성 평가에서 종합 취약성과 세부 항목 취약성이 모두 최고 수준인 Ⅰ등급으로 나타났다. 제천시와 증평군은 종합 취약성 Ⅱ등급이지만 하천 범람과 홍수 피해, 용수 수급 불안정 등 지역 특유의 물 문제가 지속돼 우선 대응 지역으로 선정됐다.
기후부는 이달부터 4개 촉진구역에 대한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종합계획에는 침수 예방, 안정적 용수 공급 기반 확충, 수질 개선, 하천 생태계 복원 등 지역별 맞춤형 사업이 담길 예정이다. 또한 지방정부와 관계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추진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희송 기후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이번 촉진구역 지정은 침수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물 이용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건강한 하천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물순환 촉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이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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